일단 이번 주에는 법무부를 포함한 2∼3개 부처 장관이 교체되고, 내년 1월에는 중폭 이상의 개각이 단행될 전망이다.
또 1월 개각과 함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고위 참모들이 교체되는 등 연초 대대적 쇄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선 문 대통령은 이르면 29일, 늦어도 금주 안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새 장관 후보자를 지명할 방침이다.
새 법무장관 후보 발표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초대처장 지명이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법무장관 후보로는 판사 출신의 3선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지낸 박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오래 활동했고, 검찰개혁에 선명한 목소리를 내왔다. 윤석열 검찰총장과는 사법연수원 동기이기도 하다.
민주당 초선인 소병철 의원, 문 대통령과 함께 '문재인, 김인회의 검찰을 생각한다'를 집필한 김인회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의 발탁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청와대는 박 의원 등 복수 후보를 놓고 막판 검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장관 외에 고용노동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일부 부처 장관들이 함께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여권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적임자를 찾기가 어렵다"며 "법무장관만 원포인트로 교체될 가능성도 있고, 다른 부처가 함께 교체되더라도 소폭에 그칠 수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신 내년 1월 초중순으로 예상되는 인사 교체는 폭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우선 내각의 경우 비교적 오래 자리를 지킨 장관들의 대거 물갈이가 추진될 전망이다.
집권 5년 차를 맞아 공직사회 분위기를 일신하고 국정과제를 순조롭게 마무리 하기 위한 전열 재정비인 셈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교체 대상으로 검토되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경우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할 경우 1월 개각에서 다른 장관들과 함께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비서진 교체도 1월 개각과 발맞춰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우선 노 비서실장의 경우 개각 작업을 마무리하고 1월에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아울러 여권을 중심으로 김상조 정책실장을 교체해 인적 쇄신의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피해 회복이 시급한 데다, 문 대통령이 경제 부분에서 선방했다는 확고한 인식을 가진 만큼 정책실장을 교체할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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