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 통신3사 뉴욕증시 퇴출…中 “필요한 조치 취할 것”

美, 중국 통신3사 뉴욕증시 퇴출…中 “필요한 조치 취할 것”

기사승인 2021-01-03 11:26:21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미국 정부가 차이나텔레콤 등 중국 통신기업에 대한 허가취소 절차에 나선 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새해 들어 중국 통신 3사에 대해 주식거래 중단 절차에 돌입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들의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했다.

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중국 상무부가 중국 통신기업 3곳에 대한 상장페지를 시작한 후 자국 기업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신화통신,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는 도널드 트럼패 미국 행정부의 명령에 따라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등 중국 3개 통신회사의 뉴욕 증시 주식거래를 이달 7일부터 11일 사이에 중단시킬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1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차이나텔레콤에 대한 허가 취소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로이터통신 보도에 의하면 FCC는 미국 내 통신분야에서 중국 기업들의 역할을 단속하기 위한 일환이었다. 

이는 중국 통신기업들이 중국 군과 관련이 있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안보 위협이 이유가 근거가 된 것으로 외신들은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1월말 차이나텔레콤 등 3개 통기업을 포함 중국군 소유이거나 통제아래에 있는 31개 기업에 대한 금지조치를 내렸으며, 뉴욕증권거래소는 정부 행정명령에 따라 상장폐지 절차에 돌입했다가.

중국 정부는 지난해 이러한 발표에 대해 “완전한 거짓”이라며 “미국은 시장 원칙에 따라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이번 뉴욕증권거래소의 상장폐지 절차 돌입에 대해서도 필요한 조치를 한다는 방침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중국 기업을 억압하기 위한 국가 권력 남용은 시장 원칙을 준수하지 않는 것으로, 시장 논리에 위배된다”면서 “중국 기업의 법적 권리뿐만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 투자자들의 이익에도 해를 끼친다”는 입장을 내놨다.

특히 이다 20일 조 바이든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압박은 더 거세지는 형국이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강경노선을 더욱 강화하고 있어, 무역과 인권 등의 분야에서 미중간 긴장관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양국간 긴장이 완화될 것으로 중국 당국자들은 희망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왕이 부장은 지난 2일 논평을 통해 미국과의 관계가 “새로운 갈림길”에 도달했으며 “새로운 희망의 창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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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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