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준범 기자 = ‘007’ 시리즈에서 '본드걸'로 출연했던 할리우드 배우 타냐 로버츠(65)가 세상을 떠났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은 지난 5일(현지시간) 로버츠가 로스앤젤레스(LA) 시더사이나이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망 원인은 요로감염에 따른 합병증으로 알려졌다.
미국 언론들은 지난 4일 아직 생존해있던 로버츠가 사망했다는 오보를 내고 이를 정정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하지만 의사로부터 로버츠가 숨을 거뒀다는 전화를 받은 로버츠의 동거인 랜스 오브라이언의 말을 인용해 하루 만에 다시 로버츠가 별세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로버츠는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인공호흡기까지 착용할 정도로 위독한 상태에 빠졌고, 오브라이언은 지난 3일 로버츠 임종을 준비하라는 병원의 연락을 받았다.
오브라이언은 로버츠가 갑자기 눈을 번쩍 떴다가 곧 눈을 감는 모습을 보고, 생명이 다했다고 판단해 의료진에게 사망 판정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부고 소식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모델 출신인 로버츠는 지난 1985년 ‘007’ 시리즈인 영화 '뷰 투 어 킬'에 주인공 제임스 본드(로저 무어)의 상대역인 '본드걸' 역할로 출연했다. 또 TV 드라마 시리즈 '미녀 삼총사'와 '요절복통 70쇼'에서도 연기를 펼쳤다.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