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궁 논란' 조수진 "취지와 다른 정치적 논쟁 유감"

'후궁 논란' 조수진 "취지와 다른 정치적 논쟁 유감"

"비유적 표현이 여성 비하 논란돼 안타깝다"

기사승인 2021-01-28 08:48:44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조선시대 후궁'에 빗댄 것에 대한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조 의원은 28일 SNS에 "저의 비판이 애초 취지와 달리 논란이 된 점에 유감을 표한다"며 말 문을 열었다. 

그는 "'권력형 성사건'으로 치러지는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에 대해 인신공격, 비하를 한 데 대한 저의 비판 글 가운데 비유적 표현이 본래 취지와 달리 모욕이나 여성 비하로 논란이 되고 정치적 논쟁의 대상이 됐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여성의원으로서 여야를 떠나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주장하는 입장에서 비유적 표현이 여성 비하의 정치적 논란거리가 됐다는 자체가 가슴 아프다"면서 "애초 취지와 달리 비유적 표현이 정치적 논란이 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조 의원은 지난 26일 SNS에 고 의원을 겨냥해 "문재인 정부가 아끼고 사랑한다는 고민정 의원이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경합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다'고 조롱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 직전 여당 원내대표는 서울 광진을에서 '고민정 당선시켜주면 전 국민에게 100만 원씩 준다'고 했다. 이런 게 '금권(金權) 선거'"라며 "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다. '산 권력'의 힘을 업고 당선됐다면 더더욱 겸손해야 할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은 조 의원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고 거세게 비판했고 고 의원은 법적대응에 나섰다. 

정청래·홍익표 의원 등 민주당 의원 41명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명백한 성희롱" "듣도 보도 못한 저질스러운 망언"이라며 조 의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고 의원은 지난 27일 SNS를 통해 "조 의원이 '선거공보물에 허위학력을 적은 혐의'라고 허위사실을 적시한 것에 대해서도 고소를 진행한다"고 했다. 

고 의원은 이날 조 의원의 주소지인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소장을 내고 "조 의원은 국민 세금을 받는 제1야당의 국회의원"이라면서 "그냥 참고 넘기라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러지 않을 생각이다. 민형사 모두를 검토한다"고 말했다. 

또 고 의원은 조 의원에게 광진을 지역주민들에 대한 공식 사과도 요구했다. 고 의원은 '산 권력의 힘을 업고 당선됐다'라고 한 조 의원 발언을 거론하며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주민들의 판단을 무시한 발언"이라며 "광진 주민들을 폄하하는 발언에 대해선 참을 수가 없다"고 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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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