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도 못하는 사람이 시장 후보?”… 김종인, 안철수 직격

“토론도 못하는 사람이 시장 후보?”… 김종인, 안철수 직격

기사승인 2021-03-15 10:46:09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토론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이 서울시장 후보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15일 오전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서울동행 1차 회의에서 “단일화 과정에서 후보들 간 일정한 토론을 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을 피하는 속셈은 이뤄질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우리 당은 오세훈 후보를 2번 국민의힘 오세훈으로 정해놓은 거지 자연인 오세훈이 아니다”며 “상대방도 마찬가지로 자기 당 이름을 내놓은 후보지 자연인 후보가 아니다. 이런 일을 무시하고 딴짓을 한다면 상식에 맞지 않은 짓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단일화 문제는 우리 정치의 상도를 벗어나서 할 수 없고, 우리가 정치에서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기준에 의해 단일화가 돼야 한다”며 “언론에서 무슨 단일화가 난항을 겪고 있느니 상당히 어려운 얘기들을 많이 하고 있지만, 난항을 겪고 할 것도 없다. 실질적으로 우리가 일반 정치 상식으로 얘기하면 문제 해결이 안 될 일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비전발표회 일정, 여론조사 문항 등을 놓고 양측 협상 실무진이 갈등을 빚은 데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두 후보는 당초 14일에 비전발표회를 진행하기로 했으나 ‘패싱’논란이 불거지며 일정이 연기됐다. 국민의당은 “최종적으로 합의되지 못했다”고 밝히며 토론 불가 입장을 밝혔다. 이후 두 후보가 직접 나서며 갈등은 일단락 됐다. 이에 따라 협상 실무진의 협상도 이날 재개된다.

한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단일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오 후보는 “어떤 일이 있어도 단일화는 돼야한다”며 “19일을 약속했기 때문에 그 시한을 어떤 일이 있어도 넘기지 않겠다. 우리 협상팀이 유연한 자세, 단호한 의지로 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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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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