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심신진 기자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IT업종 등에 투자한 상품들이 지난 6개월 동안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반면 바이오·의료 분야에 투자한 펀드는 손실을 면치 못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경우 원유 관련 기업에 투자한 펀드가 고수익을 냈다. 다만 금광업에 투자한 상품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의 6개월 기준 수익률 상위 5개의 평균은 94.68%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하위 5개 평균 손실률은 -5.41%를 기록했다. 또 해외 주식형 상위 5개 평균 수익률은 68.68%, 하위 5개 평균 수익률은 -13.19%였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IT와 바이오·의료로 수익이 갈렸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국내 주식형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내놓은 ‘타이거(TIGER)200IT레버리지ETF(118.03%)’다. 이외에 수익률 상위 5개에 속한 상품은 ▲같은 운용사에서 내놓은 ‘타이거200에너지화학레버리지ETF’ (88.88%), ‘타이거레버리지ETF’ (84.83%)이다.
또 ▲한화자산운용이 설계한 ‘2.2배레버리지인덱스증권투자신탁’ (95.00%)와 ▲IBK자산운용의 ‘2.0배레버리지인덱스증권투자신탁’ (86.68%)이 높은 수익을 차지했다.
이들은 지수의 두 배 수익을 추구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손실 위험이 큰 만큼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던 ▲삼성SDI,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IT업종 ▲SK이노베이션, LG화학, 한화솔루션 등 에너지 및 화학 업종이 보유종목으로 구성됐다. 특히 타이거200IT레버리지에 담긴 삼성SDI와 SK하이닉스는 지난 6개월동안 각각 48.12%, 71.46%의 수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 5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설정한 ‘타이거의료기기ETF(-16.84%)’, ‘타이거200헬스케어ETF’ (-4.47%), ‘타이거코스닥150바이오테크ETF’ (-4.34%), ‘타이거헬스케어ETF’ (-0.64%) ▲삼성자산운용이 만든 ‘코덱스(KODEX)헬스케어ETF’ (-0.80%)이다.
모두 의료 및 바이오 관련 상품이었다. 주요 보유종목은 씨젠, 유한양행,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이었다. 각각 -149%, -4.32%, 7.35%, 17.6%의 수익을 기록했다. 일부 오른 종목도 있지만 가장 낮은 수익률을 보인 타이거의료기기ETF의 경우 보유종목 중 씨젠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낙폭을 키웠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원유와 금광업으로 희비가 갈렸다. 6개월 기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해외 주식형 펀드는 KB자산운용이 설계한 ‘케이비스타(KBSTAR)미국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원유생산기업ETF’ (105.24%)였다. 미국의 원유와 가스 탐사·생산기업에 투자하는 SPSIOP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이어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미국에너지ETF’ (65.61%)가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원유 생산 관련 43개 종목으로 구성된 S&P에너지섹터지수를 기초로 하는 상품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원유 및 원유 생산관련 기업과 관련된 펀드다. 올해 유가상승의 수혜를 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 상위 수익률 5개에 속한 펀드는 ▲브이아이자산운용의 ‘로이스미국스몰캡증권자투자신탁H’ (60.8%), ▲NH아문디자산운용의 ‘베트남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 (57.97%), ▲블랙록자산운용이 설계한 ‘월드에너지증권자투자신탁’ (53.81%)' 등이다.
같은 기간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 중에는 금광업 분야에 투자하는 금펀드가 다수를 차지했다. 이 중 ▲IBK자산운용이 만든 ‘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 1’ (-19.19%)가 가장 낮았다. 이어 ▲블랙록자산운용의 ‘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 (-16.98%), ▲KB자산운용이 설계한 ‘케이비스타팔라듐선물인버스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 (-13.76%) ▲신한자산운용의 ‘골드증권투자신탁1’ (-12.44%),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일본헬스케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 (-3.62%)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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