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쿠키뉴스] 오명규 기자 = 공직생활을 최근 마무리하고 인생 2막을 시작한 전 공주시 과장 출신 4명은 '인간시장과 난장판' 소설로 유명한 공주시 소재 '김홍신 문학관'을 둘러봤다. 이들은 김홍신의 시 '대바람 소리'를 음미했다.
하늘에게 어찌 살라느냐고 물으니/ 대나무처럼 살라하네/
대나무는 가늘고 길어도 쓰러지지 않아/ 마디가 있고 속 비어 그렇다네/
인생의 고비가 마디요/ 속 비우는 건 마음 내려놓는 거라네.
바람에게 어찌 살라느냐고 물으니/ 바람처럼 살라하네/
바람은 그물에 걸리지 않느다지/ 걸림없고 자유로워 그렇다네/
사랑과 용서로 짠 그물에는 하늘도 웃는 다네.
전 공주시 과장들은 김홍신문학관 전민호 관장(전 논산시청 국장)을 만나 얘기꽃을 피웠다.
전 관장은 "김홍신 작가는 공주가 고향"이라며 말문을 연뒤, 문학관과 김홍신 작가의 문학 세계를 들려줬다. 그는 친절히 문학관 방문객들을 안내했다.
방문객들은 "비록 짧은 만남이지만 소중한 힐링여행이 되었다"면서 "코로나19로 지쳐가는 일상에서 잠시 탈피,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고 말한다.
인생 2막을 시작한 일행은 문학관 구경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길 양옆에 펼쳐진 햐얀 벚꽃을 감상하며 참으로 '맛있는' 힐링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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