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목표 달성을 위해 정치권 모두 협력하길 희망한다. 극단적 사례를 과도하게 부각하는 등 국민 불안을 부추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의) 백신 수급 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백신이 도입돼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백신수급 원내 긴급점검단 단장을 맡고 있는 김성주 의원은 “국민은 코로나19와 전쟁 중인데 ‘정쟁’을 벌이는 야당은 처음 본다. 전세계에 없을 것”이라며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때 민주당이, 바이든 대통령 때 공화당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정부를 공격했단 이야기가 없고 일본 야당은 말할 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정부는) 코로나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백신은 7900만명분 계약이 이미 체결됐으며 상반기 1200만명 접종이 가능한 것을 확인했다. 6월이 지나면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1200만명이 접종하면 전체 인구의 25%h 접종대상의 3분의 1이 접종을 마쳐 방역 조치 변화도 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특히 재보선이 끝나자마자 오만한 버릇이 드러나는 것을 보면, 야당은 앞으로도 코로나 전쟁 중인 정부에게 악담을 퍼붓겠지만 국민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는 짓은 제발 그만하길 바란다”며 “국민에게 바라는 유일한 협조”라고 당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부의 백신 수급 계획이 실패했음을 인정하라고 압박했다. 배준형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언제까지 11월 집단면역, 백신 접종 수급 계획을 믿어달라고만 할 것인가”라며 “문재인 정부는 ‘백신 확보 호소인’인가. 국민의 인내심은 바닥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문 대통령이 직접 최고경영자와 통화해 공급받기로 했다던 모더나 백신 2000만명분은 당초 예정된 2분기가 아닌 하반기에나 들어올 것이라고 한다”며 “2분기부터 들어오도록 계약했다던 얀센 백신 역시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늑장대처로 백신 확보에 실패하고서도 여전히 안이한 문 대통령의 인식이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배 대변인은 “청와대와 정부는 지금이라도 백신 확보 실패에 대해 솔직하게 인정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놓고 국정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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