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5인 만찬' 방역수칙 위반 아니다?…"내로남불" 비판

'文 5인 만찬' 방역수칙 위반 아니다?…"내로남불" 비판

누리꾼 "업무라 할지라도 사과부터 했어야" 반응

기사승인 2021-04-28 08:00:54 업데이트 2021-04-28 08:58:11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문재인 대통령과 퇴임 참모 간의 5인 만찬과 관련한 방역수칙 위반 논란에 "업무수행의 일환"이라고 발표하자 누리꾼들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며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중수본은 해당 모임이 방역수칙 위반에 해당하는지를 묻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구체적 사실관계를 확인할 순 없으나 공무적 성격을 가지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대통령의 각종 만남과 행사 참석 등은 대통령으로서 업무수행의 일환"이라고 답했다고 조 의원이 27일 밝혔다.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한 코로나19 방역조치를 어기지 않았다는 것이다. 

앞서 앞서대통령이 지난 19일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윤창렬 사회수석, 강민석 전 대변인, 김영식 전 법무비서관 등 4명과 청와대에서 만찬을 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신문고에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한 방역수칙 위반이니 과태료를 부과해달라는 민원이 접수됐다.

이후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문 대통령 외 전직 참모 4인을 방역수칙 위반으로 신고했다'는 제목의 글과 국민신문고 민원 신청 화면을 캡처한 사진이 올라왔다.

민원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 원수이자 국가 재난 컨트롤타워의 수장으로서 그 누구보다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직 참모 4인과 함께 만찬을 가진 것은 심히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중수본은 발언을 두고 온라인에선 논란이 일고 있다. 

한 누리꾼은 "직장 회식 역시 5인 이상이어도 문제없겠다. 회식 중 사고가 나도 산재처리가 가능하다는 건 업무의 연장선으로 본다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면서 "배나무 밑에서 갓끈을 고쳐매지 말라는 옛말과 비슷한 이치. '업무가 맞다, 아니다'를 따지기 전에 하지 말았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업무라고 판단할지라도 국민에게 안 좋게 보이게 됐다면 먼저 사과부터 해야 했다"면서 "업무 성격이라는 것을 이해시키고 다음부터 조심하겠다는 얘기가 나왔어야 하는데 이 점이 아쉽다"고 했다. 
 
이 외에도 "내가 하면 업무수행, 남이 하면 방역위반"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 "코로나가 공무와 개인 모임을 구분할 줄 아는 바이러스였나" 등 반응을 보였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