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준범 기자 = 국내 영화인들이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30일 오전 10시 전북 전주시 씨네큐 전주영화의거리 10관에서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지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준동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소모뚜(SOE MOE THU)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 공동대표와 국내 8개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모여 지지 성명서를 낭독했다.
이날 이들은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와 시민에 대한 무자비한 학살을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영화인에 대한 구속과 수배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어린이를 비롯해 수많은 미얀마 사람이 죽음을 당하고 있다”며 “두렵지만 용기를 품고 다양하고 창조적 방식으로 저항하고 있다. 이길 때까지 싸울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표현의 자유와 예술의 자유는 모두의 기본권”이라며 “그들을 향한 제한과 통제를 멈추기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났던 군부의 폭력과 표현의 자유를 위한 투쟁을 생생하게 기억나게 한다”며 “우리는 그때 기꺼이 연대해준 세계인을 떠올린다. 한국 영화인은 그들과 함께 하려한다”고 밝혔다.
소모뚜 공동대표는 “저희의 용감한 투쟁이 계속 이뤄질 수 있는 것도 국제사회와 대한민국에서 보내는 지지 때문”이라며 “계속 지지해주시면 목숨 아끼지 않고 싸우는 것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미얀마의 미래가 밝다”며 “모든 미얀마 민족들이 함께 살아갈 국가를 만들기 위해 밤낮으로 쉬지 않고 노력한다. 해외에서도 열심히 투쟁하고 있다. 지금은 슬프고 아프지만, 지금보다 힘차게 여러분 지지와 후원 부탁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영화인들도 미얀마 지지를 위해 뜻을 모으고 있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국내에서 열리는 모든 영화제는 하나도 빼지 않고 지지하겠다고 했다”며 “국내 모든 영화제, 모든 영화인이 지지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 전후로 미얀마의 실상을 알리는 단편 영화 ‘버마의 봄 21’, ‘#자유 #선거 #민주주의’과 ‘법복’이 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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