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자는 3일 오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고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겸허한 마음으로 인사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후 4시50분쯤 서울고검을 찾아 인사청문회 준비단 구성과 향후 계획 등을 논의한 김 후보자는 약 1시간30분 만에 고검을 다시 나섰다.
현장에 있던 취재진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사건’ ‘이성윤 서울지검장 기소 여부’ 등 수사 관련 질문을 쏟아내자, 김 후보자는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이 진행하는 인사청문회가 있으니 그때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친정권 인사라는 비판이 있는데 어떤 입장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이야기는 차차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며 “어렵고 힘든 시기에 총장 후보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최선을 다해서 인사청문회 절차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제청을 받고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에 김 전 차관을 지명했다. 윤 전 총장이 지난 3월4일 사의를 표명한지 두 달여 만이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는 지난달 29일 김 후보자를 비롯해 구본선(52·23기) 광주고검장, 배성범(58·23기) 법무연수원 원장, 조남관(56·24기)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을 총장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대검 과학수사부장·서울북부지검장·법무부 차관 등 두루 거치면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주요 사건을 엄정하게 처리했다. 아울러 국민의 인권보호와 검찰개혁에 앞장서 왔다”며 “김 후보자가 적극적 소통으로 검찰조직을 안정화시키는 한편, 국민이 말하는 검찰개혁 시대적 소임을 다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 절차 등을 거친 뒤 이르면 이달 말 혹은 다음 달 초 신임 총장으로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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