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심한 아빠" 김오수 취업특혜 부인에…누리꾼 "단골 멘트" 비아냥

"무관심한 아빠" 김오수 취업특혜 부인에…누리꾼 "단골 멘트" 비아냥

공기업 입사지원서에 부모 직업·직위 적어
국회 인사청문회서 "부정 청탁 안 해" 해명
사준모, 김오수 아들·당시 채용 담당자 고발

기사승인 2021-05-26 16:36:48 업데이트 2021-05-26 17:54:57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를 듣고 있다. 2021.05.26. 공동취재사진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는 장남 김모씨가 아빠 찬스를 이용해 공기업에 취업했다는 의혹에 대해 "위법성이 없었다"고 부인하며 청탁을 한 적 없다고 부인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아들 취업이나 학업에 관심 없는 무관심한 아버지'였다는 김 후보자의 발언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비슷한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고위 공직자에게서 나오는 '단골 멘트'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김 후보자는 26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아들 김씨가 아버지의 직업과 직위를 입사지원서에 적어 합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부정 청탁한 적 없다"고 밝혔다. 

또 "해당 기관 입사 경쟁률이 치열하지 않았고 (아들 포함) 2명이 응시해 2명 다 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입사서류 양식 가족사항 중 부모 직업과 근무처를 적게 돼 있었고 아들이 곧이곧대로 적은 것 같다"며 "제가 봐도 꼭 그렇게 적었어야 했나 그런 부분이 있다"고 했다.

이어 "저는 그곳에 대해 전혀 모르고 아는 사람도, 전화한 적도 없다"며 "전 아들의 취업이나 학업에 대해서 참 저는 무관심한 아빠"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의 아들은 2017년 8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자부품연구원(현 한국전자기술연구원)에 지원하면서 지원 서류에 아버지 직업을 '서울북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이라고 적어 논란이 됐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김씨는 지원 당시 옛 지원서 양식을 이용해 아버지 직업을 기재했다. 전자부품연구원은 2017년 5월 이후 입사지원서 가족사항에는 관계·성명·연령·동거 여부만 적도록 바꿨다. 연구원 측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고, 김씨는 비상근 전문계약직원으로 최종 합격했다. 

또 김씨는 자기소개서에서도 아버지인 김 후보자를 언급했다. 그는 '성장과정 및 학업생활' 항목에 '아버지 직업상 10대 초까지 2년에 한 번씩 이사를 오가며 생활했고'라고 적었다. 

김씨가 6개 항목을 묻는 자기소개서에 쓴 분량은 A4 용지 한 장이며, 지원서 내용 중에는 맞춤법이 잘못된 부분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2019년 연구원을 퇴사해 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뉴스 댓글 캡처
이같은 사실에 누리꾼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누리꾼은 "(바뀐) 입사지원서에서 묻지도 않는 부모 '빽(인맥)'란을 참 성의껏 썼다"면서 "무지렁이에 빽없는 서민이면 쓰레기통에 들어갈 공기업 지원서"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공직자들 공식인가"면서 "자식과 관련한 비리 의혹이 터지면 자식에게 무관심한 부모 전략을 사용하는 듯"이라고 비꼬았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후보자였던 2019년 9월 당시 기자회견에서 딸을 둘러싼 의혹에 "(저는) 무관심한 아빠였다"고 발언했던 것과 김 후보자의 이날 발언이 '똑같다'고 비판하는 게시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날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는 김 후보자 아들과 당시 김 후보자 아들의 인사 채용을 담당했던 이들을 업무방해죄로 처벌해달라는 고발장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이 단체는 "김 후보자의 아들은 입사에 유리하게 이용할 의도로 고위 공직자 아버지 직업을 적어 제출했다"며 "당시 인사채용 담당자도 김 후자 아들의 행위를 문제 삼고 입사를 못하게 막았어야 했는데도 그를 입사시켰다"고 비판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