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지난달 8일부터 16일까지 구직자 1577명을 대상으로 ‘탈락 사유 피드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3.3%가 ‘탈락 사유 피드백’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구직자들이 피드백을 원하는 이유는 ‘탈락 원인을 보완해 다음 면접을 대비하기 위해서’(83.4%, 복수응답)라는 이유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원인 모를 탈락으로 인한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어서’(41.9%), ‘지원자도 탈락 이유에 대해 알 권리가 있어서’(39.6%), ‘원인이 명확해야 불공정이 없을 것 같아서’(27.9%), ‘지원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서’(25.8%) 등의 의견이 나왔다.
피드백 받기를 원하는 부분은 ‘탈락 사유 총평’(62.5%, 복수응답), ‘구체적인 평가 기준’(61.2%), ‘다음 면접 시 보완할 점’(46.1%) 등으로 나타나, 평가 기준과 탈락 원인을 명확하게 해 다음 면접을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들이 주를 이뤘다.
많은 구직자들이 탈락 사유에 구체적인 피드백을 원하지만, 기업으로부터 피드백을 제공받은 응답자는 적었다. 탈락 사유 피드백을 원하는 응답자 중 실제 사유에 대해 피드백 받은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15.8%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이러한 피드백은 기업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들은 피드백을 받은 이후 해당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다소 좋아졌다’(41.8%)거나 ‘매우 좋아졌다’(27.9%)고 답했다. 또한 피드백을 주지 않는 기업보다 피드백을 주는 기업에 재지원 할 의향이 더 많다(87.9%)고 답했다.
한편, 최근 국회에서는 구직자의 알권리를 증진하자는 취지로 기업이 불합격자를 대상으로 불합격 사유를 고지하도록 하는 '채용 탈락 사유 고지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이에 대해 구직자 10명 중 8명(78.4%)이 해당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답해, ‘채용 탈락 사유 고지법’을 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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