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넉넉한 지원 덕분에 9대 1로 앞선 6회 승리 투수 요건을 안고 내려간 류현진은 팀이 10대 2로 승리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전반기 17경기에 선발 등판해 8승 5패, 평균자책점(ERA) 3.56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이날 경기도 제구가 약간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1회 19개, 2회 22개, 3회 23개 등 커맨드가 잡히지 않으면서 공을 많이 던졌고,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토론토 타선이 1회초부터 3점을 뽑아내면서 편안하게 출발했다. 첫 타자 세드릭 멀린스를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류현진은 오스틴 헤이즈에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트레이 만시니, 라이언 마운트캐슬을을 모두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1회를 마쳤다.
2회말에 위기가 있었다. 1사 후 라이언 맥케나에게 풀 카운트 끝에 첫 볼넷을 허용했다. 후속타자 팻 발라이카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1사 1, 2루에 놓였다.
류현진은 도밍고 레이바에 2루수 땅볼을 유도, 1루 주자 발라이카를 잡아냈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선 오스틴 윈스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와 4회에는 가뿐히 이닝을 넘겼다. 3회에 빠르게 아웃카운트 2개를 올린 뒤 만시니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마운드캐슬을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이날 첫 삼자 범퇴를 기록했다. 라몬 우리아스를 삼진 처리했고, 맥케나와 발라이카를 땅볼로 막아냈다.
타선도 힘을 보탰다. 4회초에 3점을, 5회초에 1점을 보태면서 7대 0으로 크게 앞섰다.
꾸역꾸역 경기를 풀어가던 류현진은 5회에 실점을 허용했다. 레이바와 윈스, 멀린스에게 연달아 안타를 허용하며 베이스를 모두 채웠다. 무사 만루에 몰린 류현진은 헤이즈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내줬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류현진은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기막힌 송구로 추가 실점을 피했다. 맨시니의 뜬공을 잡은 에르난데스는 홈으로 정확하게 던져 태그업한 3루 주자를 잡아냈다. 류현진은 오른손을 번쩍 들며 에르난데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토론토는 6회에도 보 비셋이 좌중월 투런 홈런을 때리며 더 달아났다. 류현진은 타선의 지원을 제대로 받으면서 간만에 활짝 웃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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