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2일 긴급 이사회… 리그 중단여부 결정

프로야구 12일 긴급 이사회… 리그 중단여부 결정

기사승인 2021-07-11 21:54:36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4차 대유행 여파로 프로야구가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긴급 실행위원회(단장 회의)를 열어 리그 중단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 KBO는 12일에 긴급 이사회(사장단 회의)를 개최해 리그 중단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최근 KBO리그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기 시작했다. 이날까지 NC 다이노스 1군 선수단 3명, 두산 베어스 1군 선수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지난 9일부터 11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과 LG의 잠실 경기와 NC-키움의 고척 경기가 모두 연기됐다. 코로나19 여파로 3연전이 모두 열리지 못한 것도 처음이다. 

경남 창원를 연고지로 하는 NC가 서울 숙소로 쓰는 강남구 A호텔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NC 선수단이 코로나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자가 나왔다. 두산은 6~8일 NC와 세 경기를 치렀다. NC 선수단은 서울 원정 숙소에서 격리 중이며, 두산 선수단은 자택에서 머물고 있다. 선수와 코칭태프 가운데 추가 확진자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사람은 격리 기간이 더 길어진다.

KBO는 올해 3월 코로나19 통합 매뉴얼을 작성하며 ‘구단 내에 확진자가 나와도 자가격리 대상자를 제외한 대체 선수로 중단 없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특별엔트리 조항도 마련했다.

하지만 심각한 상황을 대비해 ‘엔트리 등록 미달 등 리그 정상 진행에 중대한 영향이 있다고 판단하면, 긴급 실행위원회와 이사회 요청을 통해 리그 중단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리그 중단 기간은 ‘확진 발생 시부터 3주(자가격리 2주+연습기간 1주)를 고려한다’는 문항도 넣었다.

자가격리 대상이 대거 발생할 수 있는 NC와 두산 등 확진자가 발생한 구단은 긴급 실행위원회에서 ‘리그 중단의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마침 KBO리그는 올림픽 출전을 위해 7월 19일부터 8월 9일까지 도쿄 올림픽으로 인한 브레이크 기간을 가진다. 사실상 리그가 중단되는 기간은 일주일인 셈이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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