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리그 올스타는 14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MLB)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5대 2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는 올스타전 8연승을 거뒀다.통산 전적에서도 46승 2무 43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로 열리지 않았던 올스타전은 약 2년 만에 다시 관중들을 맞이했다. 약 4만9184명에 달하는 관중들이 들어섰다.
2회초 무사 2, 3루에서 마커스 세미엔(토론토)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아메리칸리그는 3회초 게레로 주니어의 대형 솔로 홈런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아메리칸리그는 5회초에도 1사 2, 3루에서 게레로 주니어의 1타점 땅볼과 젠더 보가츠(보스턴 레드삭스)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더해 4대 0으로 달아났다.
5회말 1점을 내준 아메리칸리그는 6회초 마이크 주니노(탬파베이 레이스)의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5대 1을 만들었다. 내셔널리그가 6회말 1점을 냈지만 아메리칸리그 투수들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챙겼다.
올스타전의 '별중의 별' MVP로는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게레로 주니어가 선정됐다. 게레로 주니어는 이날 홈런으로 아버지 블라디미르 게레로와 함께 올스타전에서 홈런을 때린 부자(父子)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아버지인 블라디미르 게레로는 메이저리그에서 많은 업적을 이뤘지만, 올스타전 MVP만 수상하질 못했다. 아버지가 이뤄내질 못한 업적을 아들이 해냈다.
또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이번 수상으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최연소 MVP 기록을 세웠다. 만 나이 22세 119일인 게레로 주니어는 1992년 22세 236일에 MVP에 오른 켄 그리피 주니어를 넘어섰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경기가 끝난 뒤 “아버지께 고맙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 상은 당신을 위한 것입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아메리칸리그 선발투수 겸 1번타자로 나서 관심을 모은 오타니 쇼헤이는 2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공격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투수로서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최초의 투타겸업을 해냈고, 승리투수가 됐다. 오타니는 이날 시속 100마일(약 161km)의 강속구를 뿌려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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