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표는 16일 “구단 내 선수들이 일으킨 물의와 그로 인한 파장으로 인해 야구팬 여러분과 KBO 리그에 피해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NC 다이노스가 다시 팬들로부터 사랑받는 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구단관계자와 선수들이 합심하여 노력해 나가기를 기원합니다”라고 밝혔다.
황 대표가 빠진 자리는 서봉규 NC소프트 윤리경영실장으로 내정됐다. 서 대표대행은 이사회에서 새로운 대표를 결정하기 전까지 구단을 이끌 예정이다.
서 신임 대표대행 내정자는 "야구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금 사랑받는 구단이 목표"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다이노스가 가지고 있는 원칙과 가치를 되새기면서 구단의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배석현 본부장도 책임을 지고 직무에서 물러나며, 현재 직무정지 중인 김종문 단장 대신 임선남 데이터 팀장이 단장대행을 맡는다.
앞서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 등 NC 선수 4명은 지난 5일 밤부터 6일 오전까지 서울 원정 숙소인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에서 일반인 2명과 사적인 모임을 가졌다. 이중 도쿄올림픽 예비 엔트리에 들어 백신을 접종한 박민우를 제외한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NC와 두산 베어스 선수단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KBO리그는 리그 중단을 선언했다. 예정보다 일주일 이른 7월 13일에 정규시즌 전반기를 종료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최근 서울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 2명을 불러 술판을 벌인 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에게 각각 72경기 출장정지, 제재금 10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선수단 관리 소홀로 인해 리그 중단을 초래한 NC 구단에도 1억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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