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일본 안간다…"韓日회담 무산, 실질적 성과 미흡·망언 영향"

文, 일본 안간다…"韓日회담 무산, 실질적 성과 미흡·망언 영향"

박수현 "文, 실무협상 계속할 것 지시"

기사승인 2021-07-20 08:55:57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연합뉴스·교도통신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한 한일정상회담이 무산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상황은 이렇게 됐지만 양국 정상이 언제든 만나길 바란다"고 실무협상을 계속할 것을 지시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0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전화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께 마지막 보고를 드릴 때 대통령이 굉장히 아쉬움을 표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박 수석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전날 한국과 의사소통을 하고 싶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에 관해 "환영하는 입장"이라면서 "상당한 성과가 진척된 상황이기 때문에 거기에서 다시 출발해 외무장관 회담 등을 이어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현안에서 진전이 있었는지는 "양국간 외교적 협상 내용을 밝히는 건 예의가 아니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박 수석은 방일이 무산된 것에 대한 원인으로 '실질적 성과 미흡'과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의 망언'을 꼽았다. 소마 공사는 지난 15일 한국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의 한일관계 개선 노력에 대해 "마스터베이션(자위행위)을 하고 있다"고 폄훼 발언해 논란이 일은 바 있다. 

박 수석은 "한일 간 현안에 대해 막판까지 아주 접근했지만 성과로 발표하기에는 약간 부족했다"며 "국민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변수가 막판에 생겼다. 국민 정서를 무시할 수 없었던 것도 작용한 게 사실"라고 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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