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한국의 갯벌'과 ‘한산모시짜기’ 유네스코 유산 보유

서천군, '한국의 갯벌'과 ‘한산모시짜기’ 유네스코 유산 보유

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기사승인 2021-07-27 15:30:18
▲26일,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 온라인 개최(의장국: 중국)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결정 현장.  사진=문화재청 제공

[대전=쿠키뉴스] 명정삼 기자 =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시간으로 26일 서천개벌을 포함한, '한국의 갯벌'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이 발표했다. 

이번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은 ▲ 서천갯벌(충남 서천), ▲ 고창갯벌(전북 고창), ▲ 신안갯벌(전남 신안), ▲ 보성-순천갯벌(전남 보성·순천) 등 총 4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으로 5개 지자체에 걸쳐 있으며, 모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이로써 한국은 '한국의 갯벌'을 포함해 총 15개소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으며, ‘한국의 갯벌’은 2007년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14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등재되는 세계자연유산이기도 하다.

▲서천갯벌. 사진=서천군 제공.

서천군(군수 노박래)은 한국의 갯벌 참여 지자체와 유산위원회를 설득하기 위해 완충 구역을 확대하고, 문화재청과 외교부에 주변 국가에 지지교섭 활동을 요구하는 등 꾸준한 노력으로 세계자연유산 등재라는 쾌거를 이뤘다고 밝혔다.

유부도를 포함한 서천갯벌은 IUCN 적색목록등급인 넓적부리도요 등 바닷새 23종 30만 4천여 개체의 서식지로 국제적으로 우수한 생태환경을 자랑하는 지역이다.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서천 갯벌은 총 68.09㎢로 서면 월하성~장항읍 유부도 해안가 일원이다.

이로써 서천군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한산모시짜기’ 등 2개의 유네스코 유산을 갖게 됐다.

▲서천갯벌.  사진=서천군 제공.

노박래 서천군수는 “아무리 훌륭한 자연유산을 갖고 있을 지라도 서천군민과 공직자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세계유산 등재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등재 준비기간을 포함해 10년이 넘도록 한 마음으로 적극 참여하고 응원해준 군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 세계유산의 지속가능한 보전·활용 및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프라 구축 등 생태계 보전과 지역사회발전이 공존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화재청은 “갯벌을 생활의 터전으로 지켜온 지역 주민들의 애정과 관심에 깊이 감사하면서, 해양수산부와 협력하여 생태계 보전과 지역사회 발전이 공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유산은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으로 구분되며, ‘한국의 갯벌’은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보성·순천 등 한반도 서남해안 갯벌로 이루어진 자연유산이다.

지난 5월,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IUCN(국제자연보전연맹)은 유산위원회에 한국의 갯벌의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자연서식지로서의(특히 멸종위기 철새의 이동로) 가치는 인정하나, 그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반려’를 권고한 바 있다.

그러나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194개국 중 투표권을 갖는 21개 위원국으로 구성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세계유산에 등재할 것을 결정했다.

이번 ‘한국의 갯벌’은 2007년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14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등재되는 세계자연유산이다.

mjsbroad@kukinews.com
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명정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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