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아버지인 제이미 스피어스는 전날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고등법원에 낸 문서에서 브리트니의 새 후견인 선임에 동의했다.
제이미 측 변호인은 “제이미의 유산 후견인 자격을 정지하거나 해임할 실질적인 근거가 없다”면서도 “제이미가 불의의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그는 딸(브리트니)와 공개적인 싸움을 이어가는 게 딸에게는 최선의 이익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제이미는 새로운 후견인에게 질서 있게 후견인 자리를 넘겨줄 수 있도록 법원, 브리트니 측과 협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브리트니의 새로운 변호사가 지난달 ‘제이미를 브리트니 재정 후견인에서 물러나게 해 달라’며 소송을 낸 데 따른 결정이다. 당시 브리트니는 ‘제이미가 계속 재산권을 행사한다면 무대에 오르지 않겠다’고 강수를 뒀다.
브리트니 측 변호인은 “제이미가 해임돼 기쁘다”고 반색했다. 그러면서 “제이미 등이 지난 13년 간 브리트니의 유산에서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에 관해 조사할 계획이다. 제이미가 가까운 시일에 증인석에 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부 팬들 사이에선 ‘프리 브리트니’(브리트니를 해방하라) 운동이 벌어졌으나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다가, 브리트니의 후견인 갈등에 집중한 다큐멘터리 ‘프레이밍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올해 초 공개되면서 이 운동도 힘을 얻었다.
침묵을 지키던 브리트니는 지난 6월 법정에 나와 제이미의 후견을 ‘학대’라고 규정하며 “난 노예가 아니다. 내 삶을 되찾고 싶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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