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2이닝 동안 7피안타(3피홈런) 4탈삼진 1볼넷 7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대 7로 지고 있는 4회초에 물러나면서 이대로 패배할 시 류현진은 패전 투수가 된다. 시즌 7패를 떠안을 위기다.
승리도 추가하질 못하면서 AL 다승왕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실패한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현재 12승으로 AL 다승 부분에서 게릿 콜, 크리스 배싯과 공동 선두에 올라있다. 이 중 배싯이 경기 도중 타구에 안면을 맞아 수술을 받게되면서 시즌 아웃됐다. 다승왕 경쟁은 류현진-콜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류현진은 콜보다 경기를 하루 먼저 치르면서 앞서 나갈 기회를 잡았지만, 기회를 살리질 못했다. 특히 이날 체인지업을 비롯한 전체적인 제구가 좋지 못했으며, 피홈런 3개를 포함해 7개의 홈런을 내주면서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콜은 오는 28일 오클랜드 애슬래틱스를 상대로 등판한다. 7월에 부상으로 잠깐 자리를 비웠던 그는 지난 17일에 복귀한 이후 2경기에 등판해 2승 0패 평균자책점 0.77을 기록하는 등 최근 기세가 상당히 좋다.
향후 경쟁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앞으로 최대 6경기 정도 등판할 예정인 류현진인데, 남은 상대들 중에선 뉴욕 양키스, 템파베이 레이스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껴있다. 또한 류현진의 뒤를 크리스 플렉센과 잭 그레인키가 11승을 올리며 바짝 쫓고 있으며, 10승 투수가 8명이나 있어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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