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모임을 주도한 박석민에게 50경기 출전 정지를, 사적 모임을 함께한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에게 25경기 출전 정지를 각각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구단 자체 징계는 KBO 징계가 끝나면 이어서 시행한다. 선수들은 올해 정규시즌 70경기가 남은 상태에서 72경기 정지 징계를 받았다. 따라서 내년 시즌 개막 초반에도 이들은 경기를 뛰지 못한다.
구단은 이동욱 감독에게도 선수 관리의 책임을 물어 10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500만원을 부과했다. 이 감독의 출전 정지는 오는 31일부터 적용되며, 해당 기간 동안 강인권 수석코치가 팀을 이끈다.
벌금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9(코로나19)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지역 방역당국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번 논란으로 황순현 전 NC 구단 대표이사가 사퇴한 데 이어 김종문 단장과 배석현 본부장도 사의를 표명했고 구단은 이를 수리했다.
NC 측은 “KBO 상벌위원회가 해당 선수들에게 엄중한 징계를 내렸고, 선수들은 자택에서 대기하며 깊이 반성하고 자숙하고 있다”며 “하지만 선수 계약서상의 의무와 선수단 내규 위반은 물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판단해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국에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야구팬들과 리그 구성원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KBO 클린베이스볼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팬들에게 사랑받는 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 등 NC 선수 4명은 지난달 5일 밤부터 6일 오전까지 서울 원정 숙소인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에서 일반인 2명과 사적인 모임을 가졌다. 이중 도쿄올림픽 예비 엔트리에 들어 백신을 접종한 박민우를 제외한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NC와 두산 베어스 선수단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KBO리그는 리그 중단을 선언했다. 예정보다 일주일 이른 7월 13일에 정규시즌 전반기를 종료했다.
또한 조사 과정에서 이들은 동선을 제대로 진술하지 않아 강남구청으로부터 고발당해 경찰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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