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2이닝 3피안타 6탈삼진 3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2대 4로 패배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8패(12승)를 기록했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88에서 3.92로 올라갔다.
경기 후 류현진은 “저번 인터뷰에서 한 이닝에 실점을 몰아서 주는 걸 줄여야 한다고 말했는데, 오늘도 한 이닝에 그렇게 실점하면서 어려운 경기가 됐다”라며 “9월에는 선발 투수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다. 한 이닝에 몰아서 실점하는 걸 줄이려 한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이어 “첫 번째로 장타를 조심해야 한다. 또 주자를 모아두지 않는 것도 조건이다. 그런데 최근 몇 경기에선 그게 안 됐다.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에 따르면 류현진은 이날 투구 수 95개를 포심패스트볼 46개(48%), 컷패스트볼 21(22%), 체인지업 17개(18%), 커브 11개(12%)로 채웠다. 포심패스트볼 평균 시속은 90.9마일(약 146㎞), 최고 시속은 92.7마일(약 149㎞)이었다. 직구의 비중이 거의 절반에 육박했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당연히 투수가 첫 번째로 해야 할 건 직구를 많이 던지는 것”이라며 “그걸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게 투수가 해야 할 일이다. 직구의 힘이 좋아서 많이 던진 것 같다”고 전했다.
2회초까지 투구 수가 45개에 달했던 류현진은 3회 이후 투구 수를 절약하며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직전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다만 이후 아웃 카운트 1개를 놔두고 3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류현진은 “초반에 제구를 너무 완벽하게 하려다가 투구 수가 많아진 것 같다. 오늘 구종이나 구속 면에서 힘이 있다는 걸 판단해 타자들과 빨리 승부하려고 했다. 그래서 3회부터 갯수를 줄일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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