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AL 다승 부분에서 제일 앞서는 선수는 뉴욕 양키스의 게릿 콜이다. 게릿 콜은 시즌 14승을 거두며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이 뒤를 류현진(13승)이 바짝 쫓고 있다.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크리스 배싯이 12승을 올렸고, 9명의 투수가 11승을 기록 중이다.
최근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이던 콜이 AL 다승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였지만 판도가 바뀌게 생겼다. 콜이 부상 악재를 만났기 때문이다.
콜은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3.2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한 뒤 4회 투구 도중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콜은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내려가면서 최근 연승 행진이 끝났다.
이유는 햄스트링 긴장 증세 때문이었다. 양키스 구단은 “콜이 왼쪽 햄스트링 긴장 증세로 교체됐다”고 전했다. 콜의 부상 상태는 심각하진 않은 것으로 보이나 재발 우려가 높은 햄스트링 부상이라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콜과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류현진은 예정대로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지난 7일 뉴욕 양키스 전에서 6이닝 3안타 무실점, 삼진 6개를 솎아내면서 시즌 13승을 거뒀다. 이후 류현진은 경기가 끝난 뒤 “조금 팔이 불편한 느낌이 있었다. 빠른 슬라이더를 많이 던져서 그런 것 같다”고 언급했다.
부상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이날 “류현진의 팔에 문제는 없다. 로테이션대로 등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예정대로라면 오는 1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앞으로 4차례 정도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이는데,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타이틀 획득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이 MLB에서 다승왕에 도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류현진의 단일 시즌 최다승은 14승으로 2013년, 2014년, 2019년 총 3번을 기록했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