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기준 AL 홈런 부분 1위는 오타니다. 오타니는 43개의 홈런을 날려 이 부문 선두를 질주 중이다.
다만 최근 페이스가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전반기가 끝날 때 33개의 홈런을 때렸는데 당시만 하더라도 50개를 가뿐하게 넘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페이스가 저조한 상황이고, 지난 27일 40번째 홈런을 기록한 뒤 10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쏘는 데 그쳤다.
전반기와 같은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한 이유로는 체력 문제가 거론된다.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오타니가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가 주춤한 사이 추격자들이 빠르게 따라오고 있다.
최근 가장 불방망이를 자랑하는 선수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포수 살바도르 페레즈다.
전반기에 21개의 홈런을 대렸던 그는 올스타 브레이크 48경기에서 21개의 홈런을 추가하면서 오타니에 단 1개차 뒤진 2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AL에서 최초로 포수 포지션 4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의 힘은 엄청나다. 타율(0.276)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공을 때리면 거의 넘어가는 수준이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페레즈가 홈런왕 타이틀을 따는 것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전반기부터 오타니와 홈런왕 경쟁을 이어갔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도 조용히 추격을 이어가고 있다. 게레로 주니어는 지난 7일 뉴욕 양키스전 첫 타석에서 시즌 40번째 아치를 그려 오타니와의 격차를 3개로 좁혔다.
게레로 주니어는 8월 이후 장타가 많지 않았지만 최근 7경기에서만 홈런 4개를 날리는 등 다시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어 시즌 막판 역전도 기대해볼 만하다.
게레로 주니어의 동료 마커스 세미엔도 가공할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다. 현재까지 38개의 홈런을 때렸다. 9월 7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퍼올리면서 홈런 레이스에 막차를 탔다. 커리어 최다 홈런을 경신하고 있어 40개의 홈런도 조만간 넘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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