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경상남도가 가을철을 맞이해 비대면 관광지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가 날로 증가하고 있음에 따라 생활 속 거리두기가 가능한 힐링관광지를 찾아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도내 비대면 안심 관광지 13선을 추천‧소개했다.
이번 13선은 여름철 비대면 안심 관광지에 이어 관광객 방문 시 밀집도가 높지 않고 관광객 간 접촉이 많이 일어나지 않는 야외 관광지 및 자연환경 중심의 대면이 적은 숨은 관광지로 시군의 추천을 받아 선정했다.
① 사량도 지리산(통영) = 사량도의 상도(上島)에 동서로 길게 뻗은 산줄기의 높은 봉우리인 ‘사량도 지리산’은 국립공원 제1호인 지리산이 바라보이기에 ‘지리망산’ 또는 ‘지이망산’이라고도 불린다.
이 거대한 바위산의 정상부는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오랜 세월 동안 비바람에 깎인 형상에서 위용을 느낄 수 있다.
아찔한 천 길 낭떠러지가 펼쳐지는 봉우리와 주변 봉우리들을 연결한 출렁다리, 수직에 가까운 경사의 철계단 등 사량도 지리산에 올라 한려수도의 곱고 맑은 물길 위에 떠 오른 다도해의 섬과 기기묘묘한 형상으로 솟구친 바위 멧부리, 능선의 자태가 어우러진 황홀경은 그 누구도 잊지 못할 것이다.
② 사천 케이블카 자연휴양림(사천) = 사천 케이블카 자연휴양림은 40년생 수령의 편백숲이 40ha 규모의 자연림으로 조성되어 숙박시설과 편백림 숲 초록을 맘껏 느낄 수 있는 야영데크로 이뤄져 있다.
또한 울창한 편백숲의 삼림욕이 가능한 산책로와 숲놀이터, 물놀이장, 정자, 파고라, 평상, 벤치 등이 요소요소에 설치돼 있어 고즈넉하고 편안한 산림 휴양과 휴식을 원한다면 취향 저격의 장소가 될 것이다.
사천 케이블카 자연휴양림은 인터넷포털 사이트에서 ‘숲나들e’로 검색하면 된다.
③ 장유 누리길(김해) = 장유 누리길은 김해의 대표 생태하천인 대청천, 율하천과 조만강을 잇는 명품 둘레길이다.
기존 하천을 따라 조성된 둘레길에 반룡산 등산로를 연결하여 일반적인 걷기 코스에 산림욕 코스를 추가함으로써 트레커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혔다.
장유 누리길을 걸으며 대청계곡, 신안계곡, 조만강 철새도래지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으며 인근에 있는 율하카페거리, 김해공방마을, 장유예술촌에서 다양한 체험까지 할 수 있다.
④ 영남루 수변공원길(밀양) = 밀양시민들의 대표적 산책코스이기도 한 영남루 수변공원길은 가을이면 삼문 송림의 구절초, 해바라기, 코스모스꽃밭 등이 만발해 가을 운치를 더해준다. 인파가 많지 않아서 호젓하게 밀양강가를 걸으면서 암각화 조각공원, 강변 풍경, 가을꽃을 감상하기에 좋다.
특히 밀양시 도심지역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으며, 식당 등 편의시설이 가깝고 주변 관광지와 연계하기에 좋다.
평양 부벽루, 진주 촉석루와 더불어 조선 3대 누각에 속하는 영남루(보물 147호)는 조선시대 건축의 백미며, 밀양강물에 비친 영남루 야경은 밀양 8경의 하나다.
⑤ 숲애서(양산) = 올 7월 개관한 ‘숲애서’는 ‘숲에서 사랑(愛)으로 천천히(徐)’ 건강한 삶을 누리도록 도와주는 국내 최초 공립 항노화 힐링 서비스 체험관이다.
부대시설로는 건강웰빙식당, 신체/운동/심신치유실, 테라피실, 수/열 치유실, 숲치유길 등이 있으며, 국가자격증 및 풍부한 운영 경험을 갖춘 전문 치유사들이 기획 운영하는 치유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숲 걷기, 명상, 건강 웰빙 식사, 치유기기 활용 테라피 등 숲에서 머무르며 경험하는 다채로운 치유 경험을 통해 일상의 스트레스를 비우고 심신의 활력을 채울 수 있다.
⑥ 호국 의병의 숲(의령) = 가을이 되면 호국 의병의 숲의 드넓은 꽃단지에는 솜사탕 같은 댑싸리가 가득 피어나 최고의 누리소통망서비스(sns) 사진 명소가 펼쳐진다.
그뿐만 아니라 메밀꽃, 억새꽃 등 다양한 꽃단지가 조성되어 있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호국 의병의 숲이 위치한 이 지역 일대는 낙동강과 남강이 만난다고 하여 합강권역으로 불리 우는데, 임진왜란 당시 전국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곽재우 장군의 첫 전승지로도 알려져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곳이다.
또한 창녕의 남지 수변공원과 함안의 합강정, 반구정 등 3개 시군의 관광지를 한눈에 만나볼 수도 있다.
⑦ 악양둑방길(함안) = 전국에서 가장 긴 제방인 악양둑방길은 탁 트인 드넓은 둔치, 유유히 흐르는 남강과 모래사장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둑방길 끝의 울창한 갯버들 숲과 새벽녘 피어나는 물안개가 낭만과 추억을 더하며, 악양루에서 바라보는 노을은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악양둑방길은 3밀(밀접, 밀집, 밀폐)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 야외 생태 관광지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힐링하며 걷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가요 처녀뱃사공의 사연을 간직한 악양루와 인근 둑방을 함께 둘러보면 더없이 좋다.
⑧ 남지 개비리길(창녕) = 창녕의 9대 관광명소인 낙동강 남지 개비리길은 낙동강가에 있는 가파른 벼랑에 난 오솔길로서 벼랑을 따라 자연적으로 조성된 길이다.
한 사람이 겨우 지나다닐 수 있는 좁은 이 길은 수십 미터 절벽 위로 아슬아슬 이어가며 낙동강이 그려주는 수려한 경관을 가슴에 담아 올 수 있다.
계절에 따라 피고 지는 야생화와 낙동강의 윤슬 등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걷는 사람과 자연이 하나 되는 도보 여행길이다.
남지 개비리길은 관람객들을 위한 편의시설과 전망대, 쉼터, 정자 등 휴게시설이 마련돼 있다.
특히 죽림 쉼터는 수만 그루의 대나무 숲으로 이루어져 있어, 코로나 상황에 지친 방문객들이 쉬었다 갈 수 있는 힐링과 치유의 공간을 마련해주고, 낙동강이 그려주는 눈부신 풍경을 눈에 담으며 가을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묘미가 있다.
⑨ 동정호(하동) = 동정호는 중국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660년에 백제를 정벌하러 왔다가 당나라 악양의 동정호에 견줄 정도로 경관이 아름다워 동정호라 불리웠다고 한다.
천연발생 늪지대로 청둥오리, 붕어 등 야생조수, 물고기 식물이 공존함으로써 생태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주변 7만㎡ 이상의 면적에 나무와 화초류가 심겨 있어 잔잔한 호수와 고즈넉한 풍경으로 힐링하며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특히 가을에는 소설 토지의 무대인 악양 평사리의 들판이 황금빛으로 물들고 이곳 동정호에는 허수아비 축제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