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팀 최초 준PO 진출 가능할까… 두산vs키움 오늘 2차전

5위팀 최초 준PO 진출 가능할까… 두산vs키움 오늘 2차전

기사승인 2021-11-02 13:27:25
1차전에서 결승타를 치고 환호하는 이정후.   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한 팀은 준플레이오프로, 한 팀은 집으로 간다.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2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은 키움이 두산을 상대로 7대 4로 승리했다. 9회초 4대 4 상황에서 이정후가 2타점 2루타를 쳐냈고, 곧바로 박병호도 쐐기타를 때렸다. 끈질기게 동점을 만들던 두산은 마무리 투수 조상우를 넘지 못하고 패배했다.

두산은 무승부만 기록해도 2차전 없이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했지만, 1차전 패배로 2차전까지 승부를 하게 됐다. 키움의 불리함과 두산의 유리함은 모두 사라졌다. 2차전 승리팀이 모든 것을 가져간다.

2015년 와일드카드 제도가 도입된 이후 5위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성공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 앞선 6차례 대결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은 늘 4위팀이 해왔다. 4위팀은 1차전을 비겨도 된다는 심리적 우위를 앞세워 어렵지 않게 5위를 따돌렸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2차전까지 넘어간 것은 역시 2016년 이후 5년 만이자 두 번째에 불과하다. 당시 1차전을 패했던 4위 LG 트윈스는 2차전에서 5위 KIA 타이거즈를 누르고 다음 라운드에 안착했다.

두산은 2차전 선발 카드로 김민규를 선택했다. 김민규는 올 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31경기에서 2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07에 그쳤다.

현재 외국인 투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에이스 최원준마저 최근 사흘 전에 경기를 치러 남은 선발 자원이 김민규 밖에 없다.

김민규는 지난해 ‘가을 DNA’를 마구 뽐냈다. 지난해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챙겼고, NC 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세이브를 올렸다. 이후 패전 투수가 되긴 했지만,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로 등판해 5.1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도 펼쳤다. 현재 폼이 좋지 않지만 두산은 그의 경험에 모든 걸 맡겼다.

이에 맞설 키움 선발은 정찬헌이다. 정찬헌은 올해 개인 최다인 114.1이닝을 던져 데뷔 후 가장 많은 9승을 챙겼다. 정찬헌이 흔들리면 그에 못지않은 선발 자원인 최원태를 언제든지 붙일 수 있다. 한현희도 출격 대기 중이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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