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상징 의병탑, 조명으로 불 밝힌다 [의령소식]

의령 상징 의병탑, 조명으로 불 밝힌다 [의령소식]

기사승인 2021-11-09 09:31:29
경남 의령군(군수 오태완)이 의령 상징인 의병탑 주변의 도시경관 디자인을 위한 잰걸음에 나섰다.

군은 8일 군청 2층 회의실에서 ‘의병탑~의병박물관 주변 경관조명 기본계획 용역 보고회’를 개최했다.

오 군수는 지난 4월에 부임하고 가진 첫 업무보고에서 “의병탑과 충익사 일대가 야간에 너무 어두워 의령의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되어 있는 것 같다. 이곳에 경관조명을 설치해 많은 군민과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지시했다.


이에 군은 단순히 일반 관광지의 보편적인 경관조명을 탈피해 의령의 정체성과 의병의 상징성이 부여된 역사적 상징물을 경관조명에 접목하기 위해 애를 썼다.

특히 의병박물관을 기본계획 수립단계에 참여시켜 아이디어 제안과 역사적 검증과정을 거쳤다.

이번 경관조명의 기본계획 수립(안)에 따르면 의령지역 의병의 정체성을 살린 경관조명의 디자인은 당시 의령지역의 의병들이 들었던 횃불 ‘오지거五枝炬’를 모티브로 디자인 했다.

오지거는 하나의 횃대에 다섯 갈래의 횃불을 달아 의병 한 명이 하나를 들면 다섯 명, 양손에 두 개를 들면 열 명의 역할을 한 것으로, 많은 의병이 운집한 효과를 주어 왜군들에게 심리적으로 큰 압박감을 주었다.

실제로 임진년 5월 하순의 정암진전투, 7월의 현풍•창녕•영산전투, 10월에 있었던 1차 진주성전투 등에서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오태완 군수는 “의병의 혼과 역사가 깃들어 있는 장소의 특성을 잘 고려하여 시설의 목적과 조화를 이루는 경관조명 디자인을 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의병탑과 충익사는 화려한 조명보다는 추모와 제향의 공간이므로 건물의 내재된 가치를 잘 살리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울림이 있는 경관조명이 되도록 할 것”을 특별히 주문하기도 했다.

군은 이번 기본계획 수립을 기초로 해서 내년에 실시설계를 거쳐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의령 독립운동가 율산 전상무 선생 후손 전용우 고향사랑 장학금 기탁

경남 의령군 대의면 행정마을 출신 독립운동가 고 율산(栗山) 전상무(田相武 :1851.3.1.~1924.7.9.) 선생의 증손자인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 겸임교수 및 법무법인(유)화우의 고문인 전용우 향우가 지난 8일 의령군청을 방문하여 지역 인재육성에 써달라며 사재 3000만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이날 기탁식에 참석한 전용우 향우는 “증조부의 독립운동 정신을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이 계승하여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라며 “의병과 구국의 정신이 깃든 우리 의령 지역의 인재를 길러내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하다”고 기탁소감을 밝혔다.

(사)의령군장학회 이사장인 오태완 군수는 “고향의 인재육성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기탁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며 “우리 의령 지역 학생들이 곽재우 홍의 장군과 백산 안희제 선생, 율산 전상무 선생 등의 의병정신을 이어 나라를 위하는 인물로 자라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의령군의회, 서양화 조영해 작가 초대 개인전 개최

의령군의회(의장 문봉도)는 군의회 2층 복도(일명 의회 갤러리)에서 11월 초대작가인 조영해 화가의 개인전을 열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게 될 작품은 ‘가을을 기다리며’와 ‘기다림’, 그리고 ‘모과가 있는 정물’, ‘해바라기 추상’ 등 따뜻한 색감으로 우리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한편 조 작가는 영남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부산, 서울 등에서 개인전 및 초대전에 참여하여 많은 작품을 출품했다. 또한 현재는 행·초서 서예 초대작가와 부산미술협회 회원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정원화실·서실을 운영하고 있다.

의령=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최일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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