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기차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전기차 제조업의 대장주인 테슬라는 최근 하락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고 테슬라의 경쟁 업체로 평가 받는 루시드와 리비안 주가는 두 자릿수로 상승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신생기업)인 루시드 주가는 23.71% 급등했다.
실적에 대한 기대는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루시드의 3분기 사전예약은 1만3000대를 기록했다. 총 사전 주문은 1만 7000대를 넘어섰다. 루시드의 내년 생산 목표치는 2만대다. CNBC에 따르면 루시드는 루시드에어로 내년 22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루시드에어는 모터트렌드가 뽑은 2022년 올해의 차로 선정된 바 있다.
피트 롤린스 최고 경영자는 자동차 산업이 글로벌 공급망과 물류 문제에 직면해 있지만 내년 생산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 결과 시총은 898억달러에 달했다. 시총 790억 달러인 포드는 넘어섰고 909억달러인 제너럴 모터스(GM)에 인접했다.
루시드의 주가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합병해 지난 7월 기업공개(IPO) 이후 80% 이상 급등했다.
또 다른 전기차 업체인 리비안의 주가도 이날 15.16% 올랐다. 시총 140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유럽 최대 자동차 기업인 폭스바겐을 넘어섰다.
아마존과 포드가 투자한 리비안은 전기차 업체가 포함된 글로벌 자동차 기업 중 시총 1위인 미국의 테슬라(1조달러)와 일본 도요타(3000억달러)를 이어 3위에 올랐다.
전기차 맏형 격인 테슬라 주가도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테슬라 주식을 70억달러 가까이 매각한 이후 손실을 회복하면서 주가는 4.08% 올랐다.
테슬라 경쟁사로 주목받는 루시드 주가는 경영진이 투자자들에게 첫 번째 차량에 대한 예약이 완료됐으며 내년 생산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말한 후 23.71% 급등했다. 그 결과 루시드 시총은 898억달러에 달해 포드(790억달러)를 넘어섰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