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도 화려하지만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GIO(글로벌투자책임자)가 총애하는 인재라고 한다. 공채 출신인 최 내정자는 법조인으로 외도했다가 ‘친정’으로 복귀, 글로벌 사업지원을 총괄했다.
그가 짊어질 과제도 글로벌과 조직문화 쇄신이다. 해외 인수합병 부문에도 전문성을 보인 바 있어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떡잎부터 CEO감이라고 언론도 띄우기 바쁘다.
그러나 이력이 모든 걸 담보하지 않는다. 같은 조건의 인재는 차고 넘칠 것이다. 젊은 CEO가 건강한 조직을 이끈다는 보장도 없다.
네이버는 잇따른 직원 사망으로 불편하다. 이미지 탈피를 원한다.
네이버 노사는 최근 협상 테이블을 열었다. 쇄신을 위한 첫 행보다. 반갑게도 사측은 직장 내 괴롭힘 문제 대응 방식 전면 개편을 검토 중으로 전해진다. 현실을 직시하고 잘못된 점은 과감히 고치길 바란다.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 네이버가 머물던 자리다. 지금은 아니지만 그만큼 네이버는 국내 IT산업을 이끌어온 대표주자다. 이번 인사가 기회일 수 있다. ‘뉴 네이버’는 내년 3월 주총과 함께 열린다. 모두가 선망하는 네이버를 그려본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