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FA(자유계약선수) 손아섭을 영입했다.
NC는 24일 "손아섭과 4년간 총액 64억원(계약금 26억원·연봉 30억원·인센티브 8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손아섭은 부산을 대표하는 야구 선수다. 롯데에서만 15시즌을 뛰며 통산 타율 0.324 2077안타 165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855을 기록했다. KBO리그 골든글러브 5회 수상, 9년 연속 200루타, KBO리그 역대 최소경기·최연소 2000안타 등을 기록했다.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14년 아시안게임, 2015년 WBSC 프리미어 12 등에서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손아섭은 롯데 잔류가 유력해 보였지만, NC로 이적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 시즌에 타율 0.319를 기록했지만, 장타율이 0.397로 크게 떨어졌다. 홈런도 3개만 기록하는 등 파워가 떨어진 모습이었다. 외야 수비도 떨어지면서 리빌딩을 진행중인 롯데와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NC는 이번 FA 시장에서 나성범을 붙잡지 못했지만 박건우에 이어 손아섭까지 영입하며 외야 전력을 재정비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타선의 출루 및 콘택트 능력을 높이고자 하는 구단의 방향성에 비추어 볼 때 손아섭 영입이 좋은 선택이라고 판단했다. 선수단에 변화가 많았던 만큼 앞으로 더욱 잘 준비해 내년 가을야구에 다시 도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NC라는 신흥 명문팀에 입단하게 돼 가슴이 벅차다. 매 시즌 우승에 도전하고자 하는 구단의 강력한 의지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이언츠를 떠나야 한다는 것에 가슴이 아팠고,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수식어를 포기하는 것이 정말 쉽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 매우 건강하고 새로운 곳에서 도전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저를 선택해 주고 좋은 대우를 해준 NC 구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손아섭은 내년 2월 NC의 스프링캠프 일정에 맞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