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첨단과학단지 내 다음카카오 본사 건너편 JDC스마트빌딩에 위치한 이브이패스. 이 회사의 현승보 대표이사는 “여행에도 속도가 있다”며 “사람마다 제각기 걸음의 속도가 다르듯, 이브이패스를 통해 제주도를 찾은 분들의 속도로 제주를 느끼길 바랍니다”라고 제주도 여행에 대한 또 다른 팁을 전달했다.
현 대표는 이브이패스에 대해“ 패스권 하나로,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전기차, 전동휠체어 등 다양한 이브이(Electric Vehicle)를 사용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설립했다. 요즘 흔히 통칭하는 MaaS(Mobility as a Service)개념으로 이해하시면 쉬운데, 우리는 관광에 특화되어 있어, TaaS(Tourism as a Service)라고 부른다”라고 말했다.
현 대표는 또 “EV는 향후 모빌리티의 대세임이 자명하다. 이제는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라고 부른다. 모든 산업분야에서 탄소배출을 줄여야 하고, 경영의 규범으로 ESG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는 일찍이 카본 프리 아일랜드(Carbon-Free Island)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어, 인프라에서는 EV의 천국과 같은 곳이다. 그러나 제주의 대중교통 인프라가 서울 등의 대도시와 같이 잘 갖춰져 있지 않아, 가구당 자동차 보유대수가 1위인 점은 그 이면이기도 하다. 그래서 EV를 통해 정책에 부합하고, 도민과 관광객의 이동의 경험을 보다 친환경적으로 전환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현 대표는 킥보드를 타고 제주여행을 하는 것에 대해 “유유히 거닐며 신선한 공기를 음미하고 싶을 때도 있고, 바람을 가르며 두 볼에 부딪히는 상쾌함을 느끼고 싶을 때도 있죠. 우리가 생각하는 진짜 제주여행은 유명한 관광 스폿만이 아닙니다. 한 여행지에서 또 다른 여행지로 향하는 길 위에서 조차 참된 제주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우리는 킥보드가 이동수단으로만 남지 않길 바랍니다. 가고 싶은 곳까지 함께 동행하는 친구. 여행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베테랑 가이드. 킥보드 위에 발을 얹는 순간부터, 우리는 당신의 모든 여행의 순간순간을 함께 하는 친구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말했다.
현 대표는 또 “25km/h의 속도로 만나는 제주”라며 “여행에도 속도가 있습니다. 사람마다 제각기 걸음의 속도가 다르듯, 오늘과 내일의 여행에도 각기 다른 속도가 있죠. 이브이패스는 당신의 속도로 제주를 느끼길 바랍니다. 때로는 천천히, 때로는 빠르게… 당신의 속도를 가장 잘 맞춰 줄 킥보드로! 가는 곳마다 숨막히도록 아름다운 절경이 펼쳐지는 섬, 제주. 전동킥보드를 타고 제주의 숨은 절경을 찾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처음 킥보드를 타고 제주여행을 떠나는 당신을 위해 우리가 완벽한 가이드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 대표는 “더 편하고 쉬운 킥보드 여행을 위한 우리의 노력이 당신의 여행을 더욱 의미있고 소중한 시간으로 만들어 지길 소망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브이패스는 도심에서 운영 중인 공유 퍼스널모빌리티의 방치 및 관리 소홀 등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스테이션 관리 기반의 관광형 공유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제주, 순천, 여수 등 국내 주요 관광도시에서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전동휠체어 등 공유 서비스를 스테이션 관리 기반의 관광형 공유전동킥보드 국내 스타트업 업체이다.
현 대표는 “다른 공유 모빌리티 업체들은 이동을 모빌리티의 기능으로 보는 반면, 우리는 이동을 여행의 컨텐츠 관점에서 접근한다. EV를 활용한 여행 컨텐츠(Travel Contents)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한국컨텐츠진흥원(KOCCA)의 도움으로, 세계 관광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프랑스 파리에 법인을 설립했다.
다음은 현승보 이브이패스 대표이사 인터뷰 전문이다.
Q. 간단히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서귀포에서 태어나서, 내 고향 제주도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는 찐토박이다. 제주 사대부고를 졸업, 제주관광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다. 어렸을 때부터, 여러 자영업을 하면서 가정을 꾸렸고, 생계를 이어 나갔다. 킥보드와의 인연은, 정작 내 필요에 의해서였다. 가게 끝나는 늦은 시간에 대중교통은 끊겼고, 택시잡기도 어려워서, 집까지 가까운 거리를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뭔가가 없을까 하다가 킥보드라는 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직접 구입해서 타보고 다니니, 너무 편하기도 하고, 주변에서 신기해하기도 해서, 한마디로 ‘이거 되겠다’라는 촉이 왔고, 어떻게 시작할까 고민하게 됐다. 그러다가, 국내 퍼스널 모빌리티 업계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이브이샵의 제주총판으로 제주공항근처 용담레포츠공원에서 스마트모빌리티연구소라는 사업자를 차려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그 때가 2016년도였다. 제주에 PM(Personal Mobility)을 판매하고,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대여서비스를 하기 시작한 것은 내가 최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이야 퍼스널 모빌리티 또는 개인형 이동장치로 불리면서, 대중적으로 알게 됐지만, 당시만 해도 이 물건이 무엇에 쓰는 것인지 설명부터 해야 했다.
업계의 다른 대표님들처럼, 고학력에 근사한 경력이 있다고는 말씀 못 드린다. 그러나, 그분들보다는 오랜 현장경험과 몸에 박힌 고객서비스 마인드가 있다는 것은 확실히 제 장점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우리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색다르고, 즐거운 추억을 가져갔으면 좋겠다. 그러면에서는,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본다.
Q. 이브이패스는 어떤 회사인가? 왜 시작하게 되었는가?
-이브이패스(EVPASS)는 말 그대로, 패스권 하나로,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전기차, 전동휠체어 등 다양한 이브이(Electric Vehicle)를 사용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설립했다. 요즘 흔히 통칭하는 MaaS(Mobility as a Service)개념으로 이해하시면 쉬운데, 우리는 관광에 특화되어 있어, TaaS(Tourism as a Service)라고 부른다.
EV는 향후 모빌리티의 대세임이 자명하다. 이제는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라고 부른다. 모든 산업분야에서 탄소배출을 줄여야 하고, 경영의 규범으로 ESG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는 일찍이 카본 프리 아일랜드(Carbon-Free Island)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어, 전국에서 인프라에서는 EV의 천국과 같은 곳이다. 그러나, 제주의 대중교통 인프라가 서울 등의 대도시와 같이 잘 갖춰져 있지 않아, 가구당 자동차 보유대수가 1위인 점은 그 이면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정책에 부합하고, 도민과 관광객의 이동의 경험을 보다 친환경적으로 전환하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우리 사업에 있어, 과연 이동이란 무엇인가, 이동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답을 내야 했다. 지금 해외에서, 국내에서 성황하고 있는, 라스트마일 서비스로의 프리플로팅(Free-floating) 방식은 우리의 해답이 아니었다. 이미 중국에서 부침을 겪은, 오포(ofo)와 모바이크(Mobike)와 같은 공유자전거 사업을 킥보드로 대체한 것뿐이었다. 이 사업이 국내에 그대로 들어오게 된다면, 사회적인 문제 야기로 인한 여론 악화로 인해 규제가 강화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비즈니스의 영속성은 담보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들의 전철을 똑같이 밟는 것이다. 아무리 순기능을 포장해 언론에 호소하더라도, 이런 방식은, 이익은 사유하고, 위험은 공유하는 방식이다. 잠시 돈을 벌수는 있겠으나, 이런 비즈니스는 진짜 공유경제가 아니다. 공유경제는 수익을 이해관계자와 공유해야 한다. 나누어야 같이 살 수 있다. 나는 사업 초기부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 이야기를 했고, 업계의 자정 노력을 요구했으나, 현실은 예상한 바와 같이 되어 버렸다. 아마도 나는 업계의 이단아처럼 취급받을 것이다. 이브이패스는 이러한 공감대를 같이 하는 사람들이, 같이 해결책을 고민하며 만들어 가는 스타트업이다. 그 고민이 현재의 이브이패스의 사업의 모습으로 구현되게 됐다.
Q. 이브이패스만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다른 공유 모빌리티 업체와의 차별화 포인트는 무엇인가?
-우리의 슬로건은 이동, 여행이 되다!(Move Your Travel!)이다. 다른 공유 모빌리티 업체들은 이동을 모빌리티의 기능으로 보는 반면, 우리는 이동을 여행의 컨텐츠 관점에서 접근한다. EV를 활용한 여행 컨텐츠(Travel Contents)기업이라고 보시면 된다.
그간, 여행에 있어, 이동이라는 행위는 행선지로 가는 번거로운, 만족도가 가장 낮은 요소였다. 우리는 행선지에 도착해서야 여행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행선지로 가는 이동 과정이 여행이 되는 사업을 구상했다.
제주에는 올레길이 유명하다. 올레길을 걸으며, 힐링의 경험과 추억을 공유하신다. 우리는 제주에 EV올레를 만들었다. 이것을 우리는 이브이로드(EV ROAD)라고 부른다. 킥보드를 타고 안전하고, 쾌감을 느낄 수 있는 라이딩코스를 직접 탐사해 가며 개발했고, 현재 31개 코스가 있다.
이브이로드 상에 관광 스폿(Spot)이 될 수 있는 지점들을 대여반납존으로 설정했다. 이것을 우리는 이브이존(EV ZONE)이라고 부른다. 이브이존 설정은 유동인구, 지역 상권, 기상 및 도로 환경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POI(Point of Interest) 후보 중에서, 보행자 및 교통에 방해되지 않는 지점을 가상의 지오펜스 존으로 설정한다. 우리는 이브이존에서 EV가 대여되고 반납되는 방식을 기본으로 한다.
이러한 이브이존이 제주도에만 약 900여개가 있다. 이브이존을 따라 라이딩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간 보지 못했던, 제주 구석구석의 속살들을 보게 될 것이다. 렌터카로 가지 못했던, 버스로는 지나쳤던, 걷기에는 힘들었던, 그런 숨은 곳들을 보게 되고, 뜻하지 않았던 새로운 추억을 남기게 될 것이다. 이브이존이 아닌 곳에서는, 배달 및 수거를 요청하실 수 있다. 제주 전지역에서 원하시는 시간과 장소에 배달, 수거 서비스를 해드린다.
제주도는 서울의 3배 크기이다. 이러한 크기의 제주도에서 전지역 서비스가 가능한 유일 업체이다.
Q. 제주에서는 가능할 것 같으나, 다른 지역에서도 이렇게 가능할까?
-많은 기업, 스타트업들이 제주도를 흔히 테스트베드라 하신다. 테스트베드란 말이 제주사람으로서, 듣기에는 불편하지만, 역설적으로 여기에서 검증된 사업모델이면, 타 지역에서도 충분히 성공 가능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제주는 연 1500만 명이 찾는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지이다. 대한민국의 수도는 서울이지만, 관광관점의 수도는 제주라고 본다. 가장 다채롭지만, 비즈니스 환경이 녹록치 않은 이 곳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데이터라면, 다른 곳에서도 충분히 승부를 낼 수 있다고 본다.
국내의 경우, 수도권은 인구의 50%가 몰려 있는 반면, 지방도시는 인구감소로 인해, 지방경제 활성화에 대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스마트관광이다. 이브이패스는 스마트관광에 필요한 5대 요소인 경험, 편의, 서비스, 모빌리티, 플랫폼의 기술과 경험을 모두 갖고 있다. 우리의 기술이 소중히 쓰여 질 수 있기를 바란다.
해외의 경우, 최근, 한국컨텐츠진흥원(KOCCA)의 도움으로, 세계 관광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프랑스 파리에 법인을 만들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현지 엑셀러레이터가 관심을 가지고 진출을 권유하셨고, 유럽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미국, 일본, 중국 상표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사업 초기부터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두고 서비스를 기획했고, 사업을 글로벌 표준에 맞게 구현했다.
지금은, 미국의 뉴욕, 샌프란시스코, 노르웨이의 오슬로, 프랑스 파리와 같은 대도시들이 총량제, 허가제를 시행하면서, 우리와 같은, 지정구역 기반의 대여반납 서비스를 법제화하고 있다. 우리가 글로벌 표준에 가장 부합하다. 글로벌 빅마켓으로 나가서 현지화를 통해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서비스로 만들고 싶다.
Q. 지난 3년간의 성과는 무엇인가?
-가장 큰 성과는 아직 살아남아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의 많은 공유킥보드 업체들이 2018년 말에서 2019년 초에 시작해 이제 3년차를 넘어가고 있다. 육지에서는 선두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었고, 많은 자본이 하드웨어 구입과 지역 확장에 투입되었으나, 규제는 강화되고, 특히, 서울에서는 공유킥보드에 대한 불법주차에 견인, 보관료 징구로 인해 사업환경은 더욱 악화되었다. 그 결과 윈드(WIND)와 같은 글로벌 업체조차 국내시장에서는 더 이상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하여 철수하게 되었다. 그동안, 우리는 하드웨어 대수의 확충과 지역 확장에 큰 욕심을 내지 않았다. 여기서, 우리가 해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을 시도하고, 결과를 만들어 냈다.
하나는, 사용자 안전과 경험의 강화이다. 이브이패스의 IoT에는 GPS외에도 자이로센서(Gyro Sensor)가 탑재되어 있다. 자이로센서를 통해 주행 중에는 사용자의 넘어짐에 의한 안전사고를 모니터링하고, 주정차 중에는 장비의 쓰러짐을 감지하여 즉시 조치하게 된다. 특히, 전원제어 스마트헬멧, 모듈형 유선 접촉 충전식 거치대는 내년 국토부 사업인 제주 스마트시티챌린지 사업에 납품되게 되어, 대국민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제주대학교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이브이로드 네비게이션 AR 글라스의 시제품을 개발했다. 그간 웹과 앱 상에서 이브이로드를 확인해야 했던 불편을 AR 글라스가 상용화되면, 보다 편하게 이브이로드 라이딩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둘째는, 지역 사회와의 상생 노력이다. 우리는 렌터카, 숙박, 맛집, 레저 업체 등과 제휴하여 우리의 고객들이 제휴업체들의 할인과 혜택들을 같이 누리게 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 중, 우리와 더욱 긴밀한 협력을 원하는 사업자와는 유형에 따라 40% 또는 80% 수익을 나누고 있다. 지역사회와의 공존공영이 우리 사업의 핵심 기반이다.
셋째는, 데이터 수집, 가공, 분석 능력의 향상이다. 우리는 우리 운영수익의 매출예측을 위해, 빅데이터 기반의 AI 활용한 수요 예측 프로그램인 ‘내일 어디가’를 개발하고, 적용해 왔다. ‘내일 어디가’는 제주 지역을 179개 행정동 Cell로 구분하여, 내일자에 어느 지역에서, 어느 시간에 대여가 발생할 지를 하이브리드 기반의 머신러닝 기법을 통해 분석하여, 매일 현장운영에 메일링하고 현장서비스에 반영하고 있다.
인공지능 분석 활용으로, 우리는 비교적 적은 자원으로도, 타 공유업체 대비 회당 결제액은 3배이상, 대여시간은 평균 1시간이상의 매출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즉, 타 업체가 3~5회 이상의 대여가 있어야 달성할 수 있는 매출을 우리는 1회만에 달성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내일 어디가’는 내일자 예측에서 2주일, 1달, 분기, 반기, 1년 단위의 중장기 예측 모델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모델 개발은 90%이상 완성되어, 어플리케이션 적용 중이다. 내년 상반기 본격 적용될 것이며, 장기 매출 예측 분석은 우리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해 줄 것이다.
넷째는, 매출 성과이다. 사업 초기, 우리의 지정구역 대여반납제를 기본으로 하는 서비스 모델의 사업성을 회의적인 시각으로 보시는 분들도 꽤 많았다. 그러나, 3년차 현재, 1년차 매출대비 10배, 2년차 매출대비 5배의 매출증대 성과를 이뤄냈다. 이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이 자기 역할을 해 주신 우리 임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다.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제 시작이다.
Q. 코로나 장기화에 대한 향후 방향과 성장 전략은 무엇인가?
-코로나 이전에도 우리의 주요 고객층인 MZ세대의 여행 패턴은 비대면, 소규모, 야외활동 위주였었다. 코로나가 이런 여행패턴을 강화시키고, 가속화시켰다는 점에서, 코로나 위기가 기회가 된 측면이 있었다.
우리의 향후 방향은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다. 지금까지의 기술 개발과 지역 기반 구축을 바탕으로, 영업과 제휴 확대를 통해 괄목할 만한 매출 성장을 내야 할 것이다.
특히나, 글로벌 진출에 있어, 해당 지역의 파트너 모집이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직접 진출은 너무나 큰 위험과 비용을 수반하게 된다. 우리는 해외 파트너들에게 현지화된 이브이패스 플랫폼을 제공하고, 축적한 운영 노하우를 전수할 것이다. 내년에는 프랑스 파리 법인을 거점으로 유럽에 수출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Q. 사업상 애로 사항은 어떤 것이었는가?
-하나는 우리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분들의 오해이다. 대부분 육지에서 공유킥보드를 경험하신 분들이,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시다가 당황하시는 사례가 꽤 있다. 우리가 잘 알리지 못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브이패스의 서비스를 이브이패스답게 사용하게 잘 안내드리고, 경험하게 해 드리는 것이 숙제이다.
둘째는, 지역 인재 Pool의 부족이다. 어느 스타트업이나 다 고민인 사안이겠지만, 지방소재 스타트업에게 선뜻 지원하는 고급 인재들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셋째는, 상대적으로 투자기회를 얻기가 어렵다. 벤처자본들이 대부분 수도권에 몰려 있다 보니, 지방의 스타트업들이 눈에 띌 수 있는 기회들이 많이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런 애로를 잘 극복하고, 여기까지 와 있다고 생각한다.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올해, 큰 정치인 두 분을 만나 뵐 기회가 있었다. 12월 9일 김부겸 국무총리께서, 제주에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행사 차 내려오셨을 때, 초대되어 만나 뵙게 됐다. 우리가 개발한 전원제어 스마트헬멧에 대한 개발 배경과 설명을 드렸었을 때, 좌중의 갈채를 받았었다.
지난 7월에는, 원희룡 도지사 시절, 원 지사님과 이준석 대표와 같이 라이딩 체험을 같이 했었다. 이준석 대표가 대표당선 이후 따릉이 타고 출근 시 헬멧을 착용하지 않아, 논란이 됬던 적이 있었던 터라, 헬멧 착용과 안전 라이딩에 각별히 신경을 썼던 기억이 있다.
두 분 모두 안전 관리에 힘쓰고 있는 우리를 칭찬하시고, 격려해 주셔서, 우리의 노력이 헛된 일이 아니라는 인정을 받은 것 같아, 뿌듯함을 느꼈었다.
내년에는 이브이투어(EV TOUR)를 본격 런칭한다. 이브이투어는 우리의 특색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결정체이다. 이브이투어는 전문해설사와 같이 우리가 각 지역의 최고의 EV라이딩 코스라고 생각하는 이브이로드를 여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브이투어를 통해 우리 고객의 행복이 더욱 증폭되었으면 좋겠다.
이브이패스를 접하는 모두가 안전하게 여행을 마치고, 행복한 추억을 남겨가면, 우리 사업은 성공한 것이다. 이브이는 사랑이니까
제주=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