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거포’ 박병호, KT 유니폼 입는다… 3년 총액 30억원

‘국민거포’ 박병호, KT 유니폼 입는다… 3년 총액 30억원

키움에서 11년 뛴 프랜차이즈 스타
키움과 협상 지지부진하자 KT의 적극적인 공세 통해 

기사승인 2021-12-29 11:33:05
박병호(왼쪽)가 KT 위즈와 FA 계약을 맺은 뒤 남상봉 KT 스포츠단 대표이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T 위즈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에서 11년간 활약한 FA(자유계약선수) 박병호가 KT 위즈 유니폼을 입는다.

KT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FA 박병호와 계약기간 3년 계약금 7억원, 연봉 20억원, 옵션 3억원 등 총액 3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05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박병호는 2011년 넥센(현 키움)으로 이적하며 잠재력을 터트렸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거듭난 박병호는 4년 연속 홈런왕 및 2년 연속 MVP를 수상했고 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했다. 2018년 KBO에 복귀한 박병호는 팀의 간판 타자로 활약하며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통산 기록은 1314경기 출전, 타율 0.278 327홈런 956타점이다.

최근 타격감이 줄어든 모습이지만 장타력은 여전하다. 2021시즌 타율 0.227 20홈런 76타점 등을 기록했다. 

박병호의 이적은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박병호는 FA C등급이다. C등급은 타 구단 이적시 보상선수가 없고 전년도 연봉의 150%만 지급하면 되지만, 박병호의 올해 연봉이 15억원이다. 보상금 22억5000만을 감수할 구단이 없으리라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키움과 박병호의 협상이 지지부진한 사이, 장타력을 보강을 염두에 둔 KT는 박병호에게 적극 러브콜을 보냈다. ‘대어’로 불린 선수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박병호로 방향을 틀었다. 보상금까지 더해 52억5000만원을 박병호에게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박병호는 “좋은 대우를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올 시즌 우승팀이자, 젊고 패기 넘치는 KT에 오게 되어 기쁘다. 책임감을 갖고 내년 시즌 2년 연속 우승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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