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완치자 절반, 1년 뒤에도 후유증 지속

코로나 완치자 절반, 1년 뒤에도 후유증 지속

집중력 저하, 인지기능 감소 등 증상 호소… 정부 “연구조사 진행”

기사승인 2021-12-31 15:14:34
사진=임형택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완치 이후에도 유사한 증상이 계속되는 코로나 후유증(Long COVID)에 시달리는 이들이 많다. 정부는 해외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는 만큼 연구조사를 통해 가이드라인 등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0월 ‘Long COVID’를 코로나19 감염 후 ‘설명할 수 없는 적어도 하나의 증상’의 후유증이 3개월 이내 발생해 최소 2개월간 지속되는 상태라고 정의했다. Long COVID 증상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피로감, 호흡 곤란, 인지장애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 8월 경북대병원에서 코로나19 회복환자를 대상으로 후유증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북대병원이 지난해 10월과 올해 5월 2차례에 걸쳐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후유증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 2차 설문조사 모두 응답한 241명 가운데 53%인 127명에게 확진 후 12개월이 경과된 시점에서도 각종 후유증이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된 증상은 ‘집중력 저하’(22.4%), ‘인지기능 감소’(21.5%), ‘기억상실’(19.9%), ‘우울’(17.2%), ‘피로감’(16.2%) 등이었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장은 31일 기자단 설명회에서 “증상 발현 후 1년이 지났음에도 집중력 저하, 피로감 후유증 양상이 해외에서도 보고됐다”며 “연구조사를 통해 가이드라인 등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정리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선 방역수칙을 준수하거나 예방접종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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