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가 6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남도가 핵심 현안 대선공약화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양승조 지사는 5일 국회를 방문, 정의당 장혜영 정책위의장,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 박병석 국회의장,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윤후덕 국회 기재위원장, 국민의당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 등을 차례로 만났다.
각 당 의원 등을 만난 자리에서 양 지사는 도가 발굴한 10대 핵심 제안과제를 설명하며 대선공약 반영과 지원을 요청했다.
10대 과제는 △충남혁신도시 환황해권 중심도시 육성 △글로벌 해양레저 관광도시 조성 △환황해 수소에너지 메카 조성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핵심 거점 조성 △스마트 국방산업 클러스터 구축 △국내 최초 생태복원형 국립공원 조성 △미래 의료신산업 클러스터 조성 △중부권 거점 재난전문국립경찰병원 설립 △국도38호선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 및 지방도 603호선 국도 승격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선) 건설 등이다.
충남혁신도시 환황해권 중심도시 육성 과제는 △공공기관 이전 △내포 뉴그린 국가산업단지 조성 △국가 탄소중립 클러스터 구축 등의 사업으로 나뉜다.
양 지사는 “지난 2020년 10월 충남혁신도시가 지정됐지만, 국가 차원의 후속조치가 전무해 도민들의 소외감과 박탈감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라고 전하며 세 사업에 대한 지역공약 반영을 요청했다.
글로벌 해양레저 관광도시 조성 과제는 보령 원산·삽시·고대·장고·효자도 등 5개 섬을 대상으로 2030년까지 1조 1254억 원을 투입, 해양레포츠센터와 복합마리나항 건설, 갯벌 복원 및 갯벌생태공원 조성, 섬 국제 비엔날레 개최, 해상케이블카 설치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환황해 수소에너지 메카 조성 과제는 보령·당진 수소특화단지 조성과 ‘수소산업진흥원’ 설립, 서해안 해양수소드론 허브 구축 등 3개 사업을 담고 있다.
양 지사는 이 과제와 관련해 “2050 탄소중립 지역화 선도 및 친환경 국가 에너지 수급망 구축을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핵심 거점 조성은 △차량용 융합반도체 혁신 생태계 구축 △그린 K-UAM 실증 기반 생태계 조성 등의 사업을, 스마트 국방산업 클러스터 조성 과제는 △충남 스마트 국방산업 기반 조성 △지역 맞춤형 국방산업 및 문화 플랫폼 구축 △육사 등 국방 관련 기관 유치 등의 사업을 포함하고 있다.
국내 최초 생태복원형 국립공원 조성 과제에 대해 양 지사는 “산업화 과정에서의 아픔의 상징과도 같은 서천 브라운필드를 재자연화 하고, 인근 서천갯벌 및 국립생태원과 연계해 지역 성장·생태복원 대표 모델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생태복원과 국립공원 지정, 장항 토양오염 지역 잔여지 매입·정화를 대선공약에 담아달라고 말했다.
미래의료 신산업 클러스터 구축 과제와 관련해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보건·의료 수요 대응과 디지털 치료제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중부권 거점 재난 전문 국립경찰병원 설립 과제와 관련해서는 “감염병 발생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을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도38호선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 및 지방도 603호 국도 승격은 서해안 국가산업관광도로망 완성을 위해, 충청산업문화철도 건설은 동서축 철도망 구축을 통한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며 대선공약으로 포함해 줄 것을 요청했다.
홍성=한상욱 기자 swh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