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배우자 김건희씨의 ‘2차가해’ 논란을 사과했다.
윤 후보는 19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2차가해와 관련한 사과를 요구했는데 안 하고 있다. 혹시 2030 남성 표심을 의식해 그런 것이냐’는 질문에 “송구하고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이미 서면으로 이야기했고 지금도 거기에 대해선 나와 내 아내가 같은 생각”이라고 했다.
지난 16일 스트레이트가 공개한 김씨의 녹취록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사건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이 포함돼 논란이 인 바 있다. 김씨는 “난 안희정이 솔직히 불쌍하더라. 나랑 우리 아저씨(윤석열)는 안희정 편”이라고 말했다. 이에 피해자인 김지은씨는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윤 후보는 “보도로 인해 사적인 대화들이 공개되고 국민께서 알게 됐지만, 경위 여하를 불문하고 보도되는 과정에서 상처를 받게 되신 분들에게는 송구하고 사과드리는 입장”이라고 했다.
최근 대선이 네거티브전으로 전개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선 “상대가 지난해 6월부터 X파일을 운운해가며 네거티브 공세를 해대고 있다”며 “우리가 못하게 가처분 신청을 할 수도 없지 않는가. 저걸 전략이라고 하는게 안타깝다”고 일침을 가했다.
용인=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