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사업 등 호조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다시 복귀했다.
삼성전기는 26일 지난해 매출액은 9조6750억원, 영업이익은 1조486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과 견줘 매출액은 25%, 영업이익은 63%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8년(1조181억원) 이후 3년 만에 1조을 넘어서 창사 이래 두번째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도 2020년 11.8%에서 15.4%로 5%p가까이 늘었다.
실적 주역은 손톱보다도 작은 부품인 MLCC를 선두로 모든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 영향이다. MLCC는 스마트폰, PC, 자동차 등 각종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필수부품이어서 전자산업의 쌀로 불린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MLCC를 포함한 컴포넌트 솔루션 부문 매출은 4조7782억원으로 전년도(3조6449억원)에 비해 31% 늘었다. 같은 기간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은 매출액은 3조2198억원으로 전년대비 15% 증가했지만 패키지솔루션 부문 1조6770억원으로 전년대비 5% 감소했다. 사실상 MLCC에 기댄 성장이다.
다만 4분기 성장세는 주춤했다. 삼성전기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4299억원, 316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각각 30%, 21% 증가했지만 3분기 실적(매출액 2조5478억원, 영업이익 4558억원)에는 못미쳤다.
삼성전기는 "산업·전장용 등 고부가 MLCC 및 5G 스마트폰·Note PC용 고사양 패키지기판 판매 증가와 플래그십용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지만, 연말 고객사 재고조정으로 인한 수요 감소, 계절적 요인 및 일회성 비용 반영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매출을 보면 컴포넌트 부문의 4분기 매출은 1조1736억 원으로 산업·전장용의 고용량·고부가 제품 공급을 확대해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했다.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의 매출은 해외 거래선향 고성능 카메라모듈 및 전장용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7774억원을 기록했다.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의 매출은 해외 거래선향 고성능 카메라모듈 및 전장용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777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생산성 향상을 통해 시장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5G, 서버, 전기차향 등 고부가 제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는 서버·네트워크용 등 고부가 신제품을 확대하고 생산거점의 CAPA 증설 추진을 통해 증가하는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