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 아나운서 / 건강에 꼭 필요한 이슈를 알아보는 시간, 메디인 시작하겠습니다.
오늘도 스튜디오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유수인 기자 / 안녕하세요.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해오셨습니까?
유수인 기자 / 손발이 시릴 정도로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심뇌혈관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습니다. 적절한 유산소 운동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야외에서 활동하는 것은 오히려 혈관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고령이고 심뇌혈관질환 고위험군이라면 운동 시간대를 늦추는 것이 좋은데요, 오늘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알아두면 좋을 심뇌혈관 관리법들에 대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지 않았는데도 벌써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면역력이 저하되기 쉬운 시기인 만큼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하는 시기가 아닐까 싶어요. 오늘은 환절기와 겨울철 주의해야 할 질환 중 하나인 심뇌혈관 질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유수인 기자, 요즘처럼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 우리 몸에는 어떤 변화가 나타나나요?
유수인 기자 / 추위에 노출되면 피부에 있는 말초 혈관들이 수축하기 때문에 심혈관계에 부담을 줘서 고혈압 환자 같은 경우 혈압이 올라갈 수 있고 또 혈압이 정상인 분들도 약간의 혈압 상승을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몸의 신체 변화에 대해서 각별히 주의깊게 보셔야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래서 겨울철에 각별히 조심해야 하는 질환이 바로 심뇌혈관 질환인데요 이 심뇌혈관 질환은 정확히 어떤 질환인가요?
유수인 기자 / 심뇌혈관질환은 심근경색, 심장정지 등 심장질환,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
선행질환인 고혈압 및 당뇨병 등을 포함하는 질환으로, 심혈관 질환과 뇌혈관 질환을 합쳐서 부르는 말입니다. 심장과 뇌는 위치도 다르고 하는 기능도 다른 장기인데 왜 합쳐서 부르는지 궁금하실 수 있는데요. 이유는 심혈관과 뇌혈관이 아주 긴밀한 관계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긴밀한 관계를 이룬다. 그게 무슨 말인가요?
유수인 기자 / 함께 나빠지기도 하고요. 또 치료를 할 땐 함께 치료계획을 세우기도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예를 들면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면서 심장에 제일 먼저 혈액이 들어가는 공간인 심방이 부르르 떠는 질환이 심방세동 입니다. 이 심방세동이 있는 환자는 피딱지라고 할 수 있는 혈전이 잘 만들어지는데, 이 혈전이 뇌혈관으로 가면 뇌경색을 일으키고 심혈관으로 가면 심근경색을 일으킵니다. 두 질환의 발생 기전이 같기 때문에 치료 방법도 여러 면에서 겹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렇군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는 질환이 심혈관 질환과 뇌혈관 질환인 건데요. 각각 질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심혈관 질환은 어떻게 생기는 병인가요?
유수인 기자 / 심혈관 질환은 심장 근육을 먹여 살리는 관상동맥이라고 부르는 심혈관이 좁아져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이 혈관이 좁아지는 이유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같은 이유로 혈관 벽이 딱딱해지면서, 딱딱해진 혈관 주위에 염증반응이 생겨서 혈관 안쪽으로 피딱지가 엉겨 붙으면서 발생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러면 혈관이 좁아진 정도에 따라서 심혈관 질환이 달리 발생하는
건가요?
유수인 기자 / 네. 경한 상태부터 협심증, 불안정 협심증, 심근경색으로 크게 나누게 됩니다. 그 사이에 변이형 협심증 같은 기타 질환들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혈관이 좁아지면서 여러 병들이 발생하는 건데요. 각각의 심혈관질환 특징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주세요
유수인 기자 / 먼저 협심증은 보통 심혈관이 50% 내외로 좁아진 상태에서 발생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또 불안정 협심증은 보통 심혈관이 70% 이상 좁아졌을 때 나타나게 되고요.
심근경색은 혈관이 좁아진 상태에서 혈관 안쪽에 상처가 생기면서 염증반응이 갑자기 진행되서 심혈관이 완전히 막히거나 몸 어딘가에서 생긴 작은 혈전, 피딱지 같은 것이 날아와서 심혈관을 완전히 막아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마지막으로 변이형 협심증은 새벽에만 흉통이 발생하거나 스트레스 상황, 담배 피는 상황에서 발생하지만 심혈관 조영술 검사를 해보면
혈관은 그리 좁아져있지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렇군요. 심혈관 질환에 이어 뇌혈관 질환에 대해 알려주세요. 어떤
경우가 있나요?
유수인 기자 / 뇌혈관이 좁아지다가 완전히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이 있고, 반대로 높아진 혈압을 못 이기고 뇌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이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뇌졸중에 대한 질문도 안 드릴수가 없어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뇌졸중은 뇌경색인가요 아니면 뇌출혈을 말하는 건가요?
유수인 기자 / 뇌경색과 뇌출혈이라는 질환이 혼합된 표현입니다. 그래서 뇌출혈이든 뇌경색이든 발생한 위치와 크기에 따라 반신불수 외에 구음장애, 어지럼증, 구토, 의식장애, 시야장애 같은 증상들이 하나만 나타날 수도 있고 혼합되어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심혈관 질환과 뇌혈관 질환을 종류별로 살펴봤는데요.
앞서 얘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심뇌혈관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잖아요. 바깥 기온과 뇌혈관질환 또 심장질환 사이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연관성이 있습니까?
유수인 기자 / 체온 하나만 보면, 1도 정도가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것은 크게 지장이 없는데요. 우리가 혹한에 장기간 노출되면 심뇌혈관의 부담이 높아져서 혈청성 뇌경색이나 혈압이 올라가서 생기는 뇌출혈, 심근경색 등이 잘 발생하고요. 일단 보온이 철저하지 않을 때 체온이 1.5도 이상 하강하면 이런 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올라가게 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래서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환절기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고
게다가 심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는건가요?
유수인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심뇌혈관 질환은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입니다. 2019년 통계청의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심장질환은 사망원인 2위, 뇌혈관질환은 4위이기 때문에 계절과 상관없이 주의해야 하지만 일교차가 심해지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발생 위험이 더욱 높아집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기온이 1도 떨어질 때마다 심뇌혈관 질환 위험률이 2% 올라간다는 분석도 나왔다고요?
유수인 기자 / 네, 맞습니다. 일교차가 1도 이상 벌어질 때마다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2%씩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해서 계절 변화에 따른 기온 차가 큰 편입니다. 특히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에는 기온 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우리 몸의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말초동맥이 수축하죠. 이렇게 좁아진 혈관이 혈전으로 막히면 뇌경색이나 심근경색 같은 심뇌혈관 질환 위험성이 높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환절기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혈전의 위험도 있지만 혈압이 높아질 위험성도 있죠
유수인 기자 / 기온이 낮아지면 혈액 응집력이 높아져 혈액순환이 잘 안되고 혈전이 발생하기 쉬운데,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도 높아지기 때문에 노년층과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이 있는 만성질환자는 일교차가 큰 환절기 아침에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심뇌혈관질환의 고위험군은 노년층이나 심뇌혈관질환의 선행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등이 있는 만성질환자들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유수인 기자 / 네. 박해관 은평성모병원 뇌신경센터 신경외과 교수는 “뇌졸중 환자 10명 중 9명은 50대 이상”이라며 “만성질환자와 노년층은 더욱 주의해야 하고 생활습관의 영향도 많이 받는 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민호 순천향대서울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심혈관질환은 보통 환절기와 겨울철에 나빠지는데 실제로 사망률은 10월부터 늘기 시작해 1, 2월에 가장 높다”면서 “혈압이라는 게 원래 시시각각 달라지지만 새벽, 아침에 가장 높다. 또 전날 복용한 혈압약의 효과도 떨어지는 시간대이기 때문에 협심증 등 심혈관질환이 있거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이 있다면 아침 야외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심뇌혈관질환의 선행질환인 고혈압을 앓고 있는 분들의 경우, 오전 운동시 혈압이 갑자기 높아지는 것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유수인 기자 / 원래 건강하신 분들은 추운 혹한에 노출되지 않게 하는 것이 좋고요, 추위에 노출되는 부위는 모자를 사용하거나 목도리 같은 것으로 보호해서 일단 체온이 하강하는 것을 막아 주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또한 혈압 환자들은 겨울철일수록 혈압약을 빠뜨리지 않고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리고 추위가 당뇨병하고도 관련이 있습니까?
유수인 기자 / 당뇨 환자들은 당을 잘 조절하기 위해서 적당하고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한데 혹한에는 운동하는 양이 떨어지게 되죠. 하지만 당 조절이 잘 안 되면 그에 따른 합병증이 올 수 있으므로 당뇨 환자분들은 겨울철에 특히나 운동과 식생활에 신경 써야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특히 심혈관 질환 중 하나인 ‘변이성 협심증’은 새벽 또는 이른 아침에 발생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죠? 그 시간대에 운동을 할 때는 특히 조심을 해야겠어요.
유수인 기자 / 이민호 순천향대서울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우리나라나 일본 등 아시아인에게서 새벽 또는 이른 아침에 혈관이 좁아지는 ‘변이형 협심증’이 잘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환절기.겨울철 야외 운동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시아인은 새벽‧아침에 혈관이 좁아지는 변이형 협심증이 잘 나타난다. 흔하게 알려진 질환은 아니지만 발생 빈도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렇다면 이렇게 추위가 이어질 때는 어떻게 운동하는 것이 효과적일까요?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아예 안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유수인 기자 / 이민호 교수는 “가급적이면 실내 운동으로 대체하는 것이 가장 좋다. 질병관리청이나 심뇌혈관학회에서는 질환 예방을 위해 매일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할 것을 강조하고 있는데 꼭 야외에서 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실내 자전거나 에어로빅도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야외 운동을 하겠다면 날씨를 보면서 추운 시간대를 피하고 옷을 겹겹이 껴입고 운동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나가기 전 준비운동을 하고 나가는 것도 도움 된다”며 “식후에는 혈압이 조금 떨어지기 때문에 식후 1~2시간 후 나가는 것도 추천한다”고 부연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야외에서 운동을 한 후에 집에 들어와서 곧바로 따뜻한 물로 샤워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건 괜찮은 걸까요?
유수인 기자 / 갑자기 더운 곳으로 들어와서 따듯한 물로 샤워할 때 자율신경계의 급격한 변화로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너무 온도가 높은 온수로 하지 마시고 따뜻할 정도로 느껴지는 온수로 샤워나 목욕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꼭 운동을 하고자 한다면 아주 이른 새벽이나 아침같이 심뇌혈관 질환의 발생이 빈번하다고 알려져 있는 시간대를 피해서, 비교적 날씨가 춥지 않은 오후에 햇볕을 쬐면서 운동하시는 것이 가장 좋다는 점 기억하고 계시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심뇌혈관질환의 증상이 나타나는 응급상황이라면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요.
유수인 기자 / 만약 가슴통증, 팔다리 마비, 안면 마비, 언어 장애 등의 증상이 갑자기 발생할 경우에는 가급적 빨리 병원에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민간요법을 시행하거나 임의로 집에 있는 약물을 복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민호 교수는 “갑자기 가슴이 아프다면 운동을 중단하고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해관 은평성모병원 뇌신경센터 신경외과 교수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뇌세포는 손상된다. 손상된 뇌세포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없다”면서 “뇌졸중 전조증상이 나타나면 가능한 한 빨리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병원을 찾아야 하는 심혈관질환이나 뇌혈관 질환의 전조증상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정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먼저 뇌혈관 질환부터 알려주세요.
유수인 기자 / 병원을 찾아야 하는 뇌졸중의 전조증상은 갑자기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한쪽 팔다리가 저리고 마비 증상이 나타나거나 물체가 겹쳐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거나 걷거나 앉아 있을 때 중심을 잡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심혈관 질환의 경우는 어떤가요?
유수인 기자 / 혈관질환은 침묵의 살인자라고 부르기도 할 만큼 갑자기 발생하므로 전조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심혈관질환이 발생하기 전에 나타나는 일부의 증상들은 심혈관질환으로 연결될 수 있는 증상이기에 이에 대한 자가 점검이 중요합니다. 소홀히 할 수 없는 자가점검 사항으로는 하루 종일 머리가 무거운 느낌이 들거나 심한 두통이 자주 오거나 자주 어지럽고, 한쪽 팔이나 다리가 저리거나 힘이 떨어지면서 몸의 균형 감각이 떨어지고, 갑자기 말을 못하거나 발음이 어눌해지는 증상입니다. 또 밤에 잠을 자다가 혹은 새벽과 아침에 가슴이 꽉 쪼이는 것 같은 흉통이 자주 온다거나 계단을 오르거나 등산할 때 가슴이 아프거나 다른 사람들보다 숨이 많이 차서 쉬었다가 올라가는 증상이 있다면 즉시
심장내과나 신경과·신경외과 전문의를 찾아서 상담을 받거나 심뇌혈관계 질환 검사를 해보는 것이 치명적인 응급상황을 막을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이제 예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아봐야겠죠. 심뇌혈관질환은 생활습관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예방과 관리를 위한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먼저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이 필수죠?
유수인 기자 /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합니다. 흡연은 혈관을 망가뜨리는 주범인데, 담배를 피우면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증가하여 동맥경화증이 촉진됩니다. 또한 혈소판이 응집되어 혈전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혈관이 막혀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김민희 아나운서 /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발병률 차이는 어느 정도나 되나요?
유수인 기자 /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약 2배 높습니다. 금연을 한지 1년이 경과하면 심근경색증의 위험이 절반으로 감소되며, 약 15년간 금연을 지속할 경우 심근경색증의 비흡연자와 비슷해집니다. 간접흡연 역시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는데, 비흡연자가 흡연자와 같이 사는 경우 심혈관질환은 1.3배, 뇌혈관질환은 2배 이상 증가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되는거군요..
그렇다면 일반 담배가 아닌 전자담배의 경우는 어떤가요? 최근에는 연기와 냄새가 없는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보다 무해하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금연을 위해 전자담배로 갈아타는 사람도 많거든요.
유수인 기자 / 최근 국내병원 교수팀에서 이 질문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이기헌 교수,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상 20세 이상 남성 약 516만명을 추적 관찰했는데요, 그 결과 담배에서 전자담배로 이용행태가 바뀔 경우 일반담배만 지속적으로 이용해 온 사람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3%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일반담배를 완전히 끊고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케이스는 드물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입니다. 완전히 금연한 사람에 비하면, 일반담배는 금연했지만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사람의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도가 31%나 증가한다는 점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한편 이미 일반담배를 5년 이상 금연했던 그룹에서는 전자담배를 사용한 경우 사용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70%나 높았습니다. 이에 따라 일반담배 금연에 성공한 사람이 새롭게 전자담배를 시작할 경우 위험도가 크게 높아진다는 것이 연구팀의 조사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흡연자는 전자담배에 의존하지 않으면서 일반 담배를 완전히 끊을 때 가장 효과적으로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거네요, 또 이미 담배를 끊은 사람은 전자담배 사용을 시작하지 않는 것이 안전한 거고요.. 그밖에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할까요.
유수인 기자 / 금연 외에도 절주는 고혈압, 심부정맥, 뇌혈관 수축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또 1주일 3회 이상의 가벼운 운동은 혈압과 혈당 관리에, 체중관리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위험인자 관리에 도움 됩니다. 식단관리도 중요한데요, 이민호 순천향대서울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겨울이 되면 따뜻한 국물이 있는 음식을 많이 먹게 되는데 그런 음식에는 소금기가 많이 있다. 염분으로 인해 혈압이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식습관”이라고 전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심뇌혈관질환의 예방을 위해 금연과 절주는 물론이고 건강을 위한 가벼운 운동과 식단관리까지 철저히 하는 습관이 필요할 것 같네요. 또 심뇌혈관질환의
선행질환인 고혈압 및 당뇨병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나의 혈압과 혈당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겠죠?
유수인 기자 / 선행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은 규칙적인 치료 및 관리로 예방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30~40대의 질환 관리는 가장 저조한 실정입니다. 심뇌혈관질환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자신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올바른 생활수칙 실천이 중요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오늘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들에 대해 얘기 나눠봤는데요, 외출할 때는 보온에 각별히 신경 쓰고, 날씨가 추운 만큼 실내에서 틈틈히 운동하는 습관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신체 활동을 늘리는 것도 건강 증진을 위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메디인 마칩니다. 유수인 기자였습니다.
유수인 기자 / 네 감사합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