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를 이렇게 운영했는데 대한민국을 운영하면 나라꼬라지가 어떻게 되겠는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각종 의혹 발원지인 경기도 성남을 찾아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윤 후보는 17일 오후 경기 성남 분당구 야탑역 앞 거리유세 현장에서 “대장동 게이트 때문에 성남 시민들께서 많이 자존심 상해하고 계신다”며 “여기서 가까운 정좌동, 백현동부터 이야기를 해보겠다. 다 아시지 않은가”라고 공격 포문을 열었다.
윤 후보는 대장동, 백현동, 정자동 등 개발 특혜의혹부터 성남FC 후원금 의혹까지 이 후보를 둘러싼 의혹을 조목조목 거론했다. 그는 “시민들 사는 아파트에 50m 옹벽을 올린 곳이다. 대한민국 산림청장도 처음 봤다고 한다. 이게 행정인가”라며 “지방정부에서 운영하는 축구팀 후원금을 유치했다고 해서 성과급을 주는 건 처음봤다”고 비판했다.
이어 “용도변경을 한번 해주면 백현동 아파트 시행업자가 수천억원을 벌었다. 저소득층 청년들 주거보장위해 임대아파트 1200세대가 들어왔다. 근데 임대 10%만 주라고 재승인을 해서 떼돈을 벌게 했다. 이게 행정이고 지방정치인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윤 후보 발언이 끝날 때 마다 거리에 모인 지지자들은 “이재명 양아치”, “이재명 도둑놈”, “이재명 사기꾼”, “이재명 전과 4범” 등을 외치며 호응했다.
윤 후보는 “인구 100만명의 성남시를 이렇게 운영했는데 인구 5000만명의 대한민국을 운영하면 나라 꼬라지가 어떻게 되겠는가. 이런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한 민주당은 또 뭔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또 “이 정당이 5년 동안 국정을 끌고 가도 되겠는가”라며 “3억5000만원 넣어서 1조원을 받아 가면 허리 휘어지게 일하는 서민이 일 할 생각이 들겠는가. 다 덮고 증인들이 원인 모르게 죽어가는 이런 세상에서 경제가 발전하고 민생이 안전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돌아오는 3월 9일은 국민 승리의 날이다. 부패세력과 무능한 세력을 몰아내고 국민 함성과 대축제를 벌여야한다”며 “날 이 자리로 불러주고 키워준 국민께만 부채가 있다. 국민의 이익을 위해 불법적인 기득권의 행태를 타파하고 지켜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성남=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