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고향 거제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반기는 인파가 몰렸다. 윤 후보는 환하게 웃으며 “정말 고맙다”고 감사를 표했다.
윤 후보는 19일 오후 경남 거제 고현동 엠파크를 찾아 유세에 나섰다. 거제는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이다. 유세에 앞서 윤 후보는 생가를 방문해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고 YS정신을 되새겼다.
엠파크 거리에는 윤 후보의 방문을 환영하는 시민 인파가 구름처럼 몰렸다. 빨간 옷과 빨간 풍선, 빨간 모자 등 국민의힘 당색 ‘빨간색’이 담긴 물건을 지닌 시민들이 모여 윤 후보를 연호했다. 거제 특산품 ‘외포항 건대구’와 꽃다발도 윤 후보를 위해 준비됐다.
윤 후보는 “왜 이렇게 많이 나왔는가”라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솔직히 놀랐다.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며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가 저희에 대한 비판과 분노로 바뀌지 않도록 국민 뜻을 잘 받들어 이 나라를 국민의힘과 함께 잘 끌고 가보겠다”고 말했다.
거제를 위한 맞춤형 약속 보따리도 풀었다. 윤 후보는 “과거 거제의 영광을 다시 찾아야하지 않겠는가”라며 “거제 제2의 도약을 위해 거제 조선업이 4차산업혁명의 첨단기술을 받아들여 더욱 업그레이드되고, 세계 최고의 조선기술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중앙정부서 강력하게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대전~통영 고속도로를 거제까지 연장하겠다. 사통팔달의 교통요지가 될 수 있도록 도로망을 촘촘히 구축하겠다”며 “거제가 아시아의, 국제적인 관광휴양도시가 될 수 있도록 집중 투자하겠다. 아주 세련된 국제관광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라발전을 위한 ‘심판’도 거듭 당부했다. 윤 후보는 “이번 대선은 보수와 진보,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싸움이 아니다. 이번 대선은 국민에게 오만하고 국민을 무시하고 자기들끼리 이권을 나눠먹고, 국민의 혈세를 엉뚱한데 낭비하면서 말로는 어려운 서민, 노동자, 농민을 위한다고 양극화와 소득격차를 더 벌린 무능하고 부패한 ‘이재명의 민주당’ 주역을 심판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삼 정신’도 강조했다. 윤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은 불의와 맞설 땐 단호하게 대처하면서 정직하고 큰 정치로 국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김 전 대통령께서 이런 낡은 이념에 사로잡힌 패거리정치를 했는가. 자기들끼리 이권을 나눠먹는 비즈니스 사업 정치를 했는가. 작금의 민주당 집권 5년을 돌아보니 우리 김 전 대통령이 더욱 그리워진다”고 했다.
거제=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