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콘크리트란 기존 콘크리트에 포함되는 시멘트의 50%를 철강산업에서 발생되는 산업부산물인 고로슬래그 미분말로 대체한 제품으로, 콘크리트의 시공성 및 역학적 특성이 확보되는 범위 내에서 주 생산 원료인 시멘트 사용량을 줄여 시멘트 제조 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CO2)를 최소화한다.
공사는 2016년부터 부산 외곽순환고속도로 진영IC 1교 등 10개 교량의 난간방호벽 등에 저탄소 콘크리트 표준배합을 시험 시공한 결과를 토대로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일반콘크리트와 비슷한 수준의 강도를 가지면서 제설염해 저항성 등 내구성 면에서는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공사 측은 설명했다.
공사는 작년 12월 저탄소 콘크리트 표준배합을 ‘고속도로 건설재료 품질기준’에 반영해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하도록 했으며, 올해부터 건설 중인 고속도로 현장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또 올해 말까지 장대교량 등에 사용할 수 있는 특수목적용 저탄소 콘크리트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저탄소 콘크리트를 전체 고속도로 현장에 적용할 경우 시멘트 대체 효과로 연간 약 42만톤의 탄소배출량 감소 효과가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신소재, 저탄소 공법 개발 및 순환형 건설자재 확대 등을 통해 탄소 배출량 감축과 친환경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천=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