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의 ‘정치개혁’ 추진을 “정권교체 프레임 바꾸려는 물타기”라고 펑가절하했다.
윤 후보는 26일 오후 인천 부평구 문화의 거리 집중유세에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대선 열흘을 앞두고 정치개혁을 발표했다. 이거 믿을 수 있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지난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제도 개혁, 개헌 등을 제안한 바 있다. 송 대표는 “우리나라 정당들이 함께 ‘국민통합 정치개혁안’을 만들고 실천할 것을 제안한다”며 “승자독식 선거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혁해 실질적인 다당제를 구현하고 국민의 뜻을 받아들어야한다”고 했다. △대통령 4년 중임제 △결선투표제 등도 제시했다.
윤 후보는 “국민이 정권교체를 주장하니까 이걸 정치개혁이라는 프레임으로 바꾸려고 물타기 시도를 하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번번이 국민을 속이고 있다. 국민의 정치적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 학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게 ‘중대선거구제’인데 이건 쏙 빼놓고 엉뚱한 얘기를 한다”라고 비판했다.
결선투표제와 관련해서도 “민주당 경선에서 이재명·이낙연 후보 결선투표도 안하고 밀어붙이지 않았는가”라며 “대법원 판례를 무시하고 밀어붙일 땐 언제고 대선에서 결선투표를 하자고 하는가.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송 대표는 지난번에도 3선 이상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금지한다고 했다. 당 내부에서도 말이 안된다고 하니까 첫번째 쇼는 사그라들었다”며 “두번째 쇼는 진정성이 있겠는가. 선거를 열흘 앞두고 개헌을 운운하는 사람들은 전부 사기꾼이다. 믿지 말라”라고 당부했다.
윤 후보는 “부패하고 무능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무도한 정권을 반드시 교체하겠다”며 “여러분들이 주권자이고 여러분들이 나라의 주인인 정상적인 민주국가로 반드시 회복시킬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인천=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