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박정희 ‘띄우고’ 文 탈원전 ‘때리고’

윤석열, 박정희 ‘띄우고’ 文 탈원전 ‘때리고’

“박정희 잘한 일 중 하나… 동남권 원전 건설”
“文 정부, 원전사고 영화 보고 ‘탈원전’… 원전 생태계 망가져”

기사승인 2022-02-27 19:49:0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7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포항우체국 앞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조현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7일 포항을 찾아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치켜세우고 보수 텃밭 민심 다잡기에 나섰다. 

윤 후보는 27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포항우체국 앞 거리유세에서 “포항·울산에 갈 때마다 늘 생각나는 분이 박 전 대통령”이라며 “허허 벌판에 제철소를 세워서 지금 대한민국이 이렇게까지 왔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겨누며 박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윤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정말 잘한 것 중 또 다른 하나가 있다”며 “중동전쟁에 유류파동으로 경제가 어려워서 예산도 막 감축해야하고 부가가치세라는 것을 신설해서 상인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세금을 더 걷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산업의 경제운영 강화를 위해 동남권에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정부는 원전사고 영화와 환경운동가들의 영향을 받아 탈원전 정책을 폈다. 결국 최근에는 신한울 1·2호기를 가동시키고, 또 5·6호기를 건설한다고 말하는 등 탈원전에서 복귀하는 듯한 정책을 발표했다”며 “자기들 탈원전 정책이 잘못됐다는 것을 시인한거 아닌가. 지난 5년간 우리나라 원전 생태계가 망가진 것은 누가 책임져야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우리 산업이 국제경쟁력을 갖고 수출시장에서 빛을 본 이유는 박 전 대통령이 시작한 원전 때문”이라며 “일본보다 산업용 전기 가격이 4분의 1정도 됐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거듭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여러분께서 나를 불러내 이 자리까지 키워주셨으니 국민을 괴롭히는 무능하고 부패한 세력을 몰아내고 국민 여러분이 나라의 주인다운 주인답게 주권자로서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드리겠다”며 “모든 것을 바쳐야겠다는 각오가 확실하게 든다”고 정권교체 의지를 다졌다. 

포항=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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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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