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규 아산시 부시장이 4일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해 설명하고 시민들의 백신 접종 참여를 독려했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발생 이후 전국적으로 8주째 확진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 3일 0시부터 밤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확진자는 24만4889명이며, 4일 역시 약 26만 명이 신규 확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산시 역시 지난 한 주 동안 일일 평균 960명 이상이 신규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1일에는 일일 확진자 수가 1167명 발생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당분간 증가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는 전파력은 높지만 중증도는 델타 대비 1/3 정도로 낮다. 이에 따라 정부의 보건 역량도 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 투입되고 있다.
지난 1일부터는 확진자 및 접촉자 조사 체계를 개편하고, 방역패스를 일시 중단했다. 확진자 대량 발생에 따른 업무가 가중됨에 따라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음성확인서 발급을 중단하고, 관련 행정력을 고위험군에 대한 검사와 재택치료관리, PCR 결과 통보 등에 배치해 효율적인 방역 대응을 추진했다.
자가격리 관리체계에도 변화가 생겼다. 확진자 접촉자는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수동감시자로 관리되며, 동거 가족은 확진자 검체일 기준 3일 이내 PCR 검사, 6~7일 이내 신속항원검사를 받도록 했다.
학생인 확진자 동거가족은 일상생활에 제약이 없는 수동감시자에 해당하지만, 학교장 재량에 따라 등교 여부가 결정된다.
재택관리자는 일반관리군과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으로 나눠 관리된다.
우선 60세 이상 집중 관리군은 4개 집중관리 의료기관에서 치료가 가능하며, 신규확진자 증가 속도를 감안해 집중관리 의료기관을 2개 추가해 총 6개소를 마련할 계획이다. 거점 약국 또한 현재 4개소에서 8개소로 확대할 방침이다.
시는 집중관리군을 위한 재택치료키트를 신속 배송하기 위해 아산우체국과 협약을 맺고 오는 7일부터 재택치료키트 우체국 배송을 시작한다.
일반관리군은 68개의 동네 병·의원에서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며 118개의 동네 약국에서 처방약을 수령할 수 있다.
재택치료자는 확진 통보 시점부터 전화상담 및 처방을 받을 수 있으며, 충무병원(단기 외래)과 천안의료원(24시간 의료상담센터)에서 응급의료 및 대면 외래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궁금한 사항은 아산시 홈페이지, SNS, 카드뉴스 등을 통해 관련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자가진단키트를 활용한 선제적 검사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시는 지난 2월 15일 보건소에서 보유하고 있는 1만5500개의 신속항원키트를 관내 351개 어린이집에 지원한 바 있다.
이후 보건복지부 신속항원키트 지원 계획에 따라 확보된 4만9375개도 영·유아를 위해 관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우선 배부하였으며, 관내 노인복지시설에 1만6000개, 유치원 및 초·중·고, 특수학교 등에 5만1227개를 배부 완료했다. 시는 앞으로도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어린이집과 학교, 감염에 취약한 노인 등을 위해 신속항원키트를 지속 보급할 예정이다.
이태규 부시장은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중증도가 낮다고는 하지만,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상태에서 감염되면 결코 덜 위험하다고 볼 수 없다”면서 “코로나19 확진세 감소와 중증화 방지를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산시 모든 공직자는 코로나19가 종료되는 날까지 시민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적극적인 백신 접종 동참과 기본 생활수칙 준수로 협조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아산=한상욱 기자 swh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