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3차 회담이 한국시간으로 7일 오후 9시에 개최된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7일 우크라이나 집권당 소속 다비드 하라하미야 의원을 인용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의 3차 회담은 이전 회담과 마찬가지로벨라루스-폴란드 국경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하라하미야 의원에 따르면 협상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하라하미야 대표는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이 협상 안건이냐’라는 질문에 “우크라이나는 '비(非) NATO' 모델을 논의할 준비가 됐다”고 답했다. 앞서 하라하미야 대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할 수는 있어도 영토에 대한 협상은 절대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미국, 중국, 영국, 그리고 아마도 독일, 프랑스 등의 나라가 직접 (안보를) 보장하는 모델도 가능하다”라며 “이 문제를 러시아뿐 아니라 다른 협력국과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라하미야 대표는 “NATO 회원국이 보여준 반응으로 볼 때 이들이 최소 5년에서 10년 안에는 우리를 NATO로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사회가 영토 협상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솔직히 이 부분이 가장 어려운 지점이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도 난감하다”고 언급했다.
3차 협상에서 진전이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하라하미야 대표는 “민간인을 비롯해 매일 많은 사람이 죽는 상황에서 우리가 신속하게 일을 진행하고 있다고는 못하겠다”라며 “우크라이나 측이 기존 절차에서 벗어나는 유연한 제안을 내놓을 때마다 러시아 측은 ‘모스크바에 확인해 봐야 한다’고 답할 뿐”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러시아에서 파견된 협상단이 회견장이 있는 벨라루스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1,2차 평화 협상은 러시아측의 무리한 조건을 요구해 우크라이나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파행한 바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