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종식 보이나… WHO, 국제적 비상사태 종료 선언 검토

코로나 종식 보이나… WHO, 국제적 비상사태 종료 선언 검토

기사승인 2022-03-12 19:53:47
WHO.   AP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건 전문가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종료 선언을 위해 관련 조건들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WHO가 당장은 코로나19에 대해 PHEIC 종료 선언을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이를 위한 조건과 시기, 방법 등에 대해 비공개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WHO는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처음 보고된 지 약 한 달이 지난 2020년 1월 30일 PHEIC를 선언했다. PHEIC는 국제보건규정(IHR)에 따라 질병이 국제적으로 퍼져서 다른 나라의 공중 보건에 위험이 된다고 판단될 때 선포하는 최고 수준의 경보다.

이전과 달리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주춤한 상황이지만, WHO의 전문가들은 PHEIC 종료 선언이 미칠 여러 영향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화이자나 머크앤드컴퍼니(MSD) 등 글로벌 제약사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끝날 때까지 자사의 코로나19 치료제의 복제약 생산을 허용하기로 한 상태다. 아스트라제네카 등 백신 제조사도 팬데믹 동안 자사의 백신 가격을 낮게 유지하기로 했다. WHO가 PHEIC 종료 선언을 할 경우 이러한 기조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PHEIC 종료 선언이 각국의 코로나19 제한 조처 해제를 가속화 해 감염 재확산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감염자가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국가에선 확진자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불안한 상황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새로운 변이의 출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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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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