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가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기획한 전광판 이벤트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진행한 시민소통보드는 시민들로부터 마음속 이야기를 담은 메시지를 접수해 시정 홍보 전광판에 게재하는 사업이다.
일방적인 홍보에만 활용했던 전광판을 참여형 매체로 바꿔 시민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아산을 참여형 소통 도시로 변화시키겠다는 취지에서 사업이 시작됐으며, 현재 매주 1인을 선정해 접수된 메시지를 송출하고 있다.
‘막둥이 삼댕아 생일 축하해’, ‘너의 찬란한 앞날을 응원한다’, ‘10년의 연애, 우리 결혼까지 가자!’ 등 막둥이를 위한 생일 축하, 평소 말로 다 하지 못한 연인 간의 사랑, 친구에게 보내는 격려 등 다양한 사연들이 시민들의 눈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전광판 이벤트를 보기 위해 직접 방문한 시민들은 ‘생각지도 못한 깜짝 이벤트에 눈물이 난다’, ‘너무 특별한 추억이 될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모완 홍보담당관은 “시 전광판이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민 참여형 매체로 변화했다"며 “시민 친화적 콘텐츠 개발로 시민과 함께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홍보 매체를 개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로 봄꽃 나들이를 하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전광판에 아산시 벚꽃 사진을 송출하며 ‘대형 사진으로 봄을 느껴 좋다’, ‘오며 가며 벚꽃을 보니 마음이 트인다’ 등의 시민호응을 얻은 시는 앞으로 영인산 철쭉, 천년의 숲길 등 아산의 사계를 송출하며 시민 힐링 문화를 만들어 낼 계획이다.
아산=한상욱 기자 swh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