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소속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순항 중이다.
토론토는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MLB 정규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서 9회 조지 스프링어의 동점 홈런과 연장 10회 라이멜 타피아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6대 5,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12승 6패를 기록한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2위 뉴욕 양키스(11승 6패)와는 반 경기차다.
토론토의 최근 순항 비결은 타선에 있다. 27일 기준 토론토는 팀 타율 0.252(리그 5위), 팀 타점 77점(리그 7위), 팀 장타율 0.427(리그 1위), 팀 홈런 26개(리그 1위), 팀 OPS(출루율+장타율) 0.737(리그 6위) 등 대다수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타율 0.328 12타점 5홈런)과 조지 스프링어(타율 0.288 10타점 4홈런) 등이 팀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특히 승부처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토론토의 타선이다. 전날(26일) 경기에서도 보 비셋이 8회말 동점 상황에서 만루 홈런을 때려내며 승리를 가져왔다. 이틀 연속 짜릿한 승리를 거두는 등 토론토 타선의 집중력은 현재 최고조에 달해 있다.
시즌 초반 부진에 빠진 선발진도 점점 정상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27일 기준 토론토의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3.97(리그 16위)을 기록 중이다. 개막주만 하더라도 선발 로테이션이 모두 부진했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점점 안정을 되찾고 있다.
팀의 4선발인 알렉 마노아는 벌써 3승을 거두며 토론토의 새로운 에이스로 등극했다. 평균자책점도 2.00밖에 되지 않는다. 1선발인 호세 베리오스는 4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4.91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 중이지만, 지난 26일 보스턴전에서 7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점점 본모습을 되찾고 있다.
2선발인 케빈 가우스먼도 제 몫을 해주고 있다. 4경기에 등판해 1승을 거두는 데 그쳤지만 평균자책점은 2.19로 상당히 낮다. 현재 토론토 선발 중 가장 많은 이닝(24.2이닝)을 소화했고,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2번이나 기록했다.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된 류현진을 대신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로스 스트리플링의 활약도 나쁘지 않다. 선발로 보직 변경 후 2경기에서 승패 없이 8이닝 평균자책점 3.75로 준수하다.
현재 복귀에 매진하고 있는 류현진이 정상 기량으로 선발진에 합류한다면 토론토는 더욱 강한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7.1이닝 동안 11피안타(2피홈런) 11실점 평균자책점 13.50으로 부진했다.
류현진은 현재 불펜 피칭을 마치고 재활 속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주 내로 라이브피칭을 소화할 전망이다. 라이브피칭까지 순조롭게 마치면 토론토는 류현진의 마이너리그 경기에 등판해 실전 감각을 점검하거나, 빅리그 등판 시점을 정한다.
현재까지는 마이너리그 등판을 한 뒤, 빅리그에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은 빅리그 로테이션에 합류하기 전에 최소한 한 차례 마이너리그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