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가 1일 별세했다. 향년 98세.
2일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은 김 할머니가 1일 오후 8시58분 별세했다고 전했다. 빈소는 마산의료원 장례식장 303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4일 오전 8시다.
김 할머니는 뇌경색으로 쓰러져 경남 마산우리요양병원에서 투병하던 중 패혈증 증상을 보여 창원한마음병원에 입원한 상태였다.
김 할머니는 지난 1924년 2월7일(음력)에 태어나 중국에서 일본군 ‘위안부’로 고초를 겪다 해방 후 귀국했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김 할머니의 별세에 애도를 표하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분들께서 편안한 여생을 보내실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한 사업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가운데 현재 생존자는 11명으로 줄었다. 올해는 지난 2월17일 작고한 익명의 피해자를 비롯해 지금까지 2명의 피해자가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에는 피해자 가운데 최고령자였던 정복수 할머니를 비롯, 5월과 9월에 익명의 피해자 유족들이 각각 부고를 전해 총 세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별세했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