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현재까지 약 80건 확인됐고 50건의 조사가 계류 중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다. WHO는 "감시가 확대됨에 따라 더 많은 사례가 보고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WHO는 20일(현지시간) "원숭이 수두 발병의 범위와 원인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WHO 설명에 의하면 이 바이러스는 여러 국가의 일부 동물 개체군에서 풍토병으로 나타나고 현지인과 여행자 사이에서 발병한다. 지금까지 11개국에서 보고된 최근 발병은 비-풑오 국가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비정형적이다.
WHO는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 지원하고 질병 관리 방법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기 위해 질병 감시를 확대하기 위해 영향을 받는 국가 및 기타 국가와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발병 국가에서 진행 중인 발병 상황에 대한 업데이트를 계속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코로나 19(COVID-19)와 다르게 퍼진다는게 WHO의 설명이다. 이 바이러스는 밀접 접촉을 통해 퍼지기 때문에 전염성이 있는 사람과 밀접한 사람들은 감염 위험이 더 크다.
WHO는 "상황이 발전함에 따라 더 많이 알게 된 업데이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온몸에 물집이 생기고, 열이 나서 천연두와 비슷하다. 주로 원숭이와 접촉하면 감염된다. 아프리카에서 발병해 온 이 바이러스는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발견됐다. 영국에선 현재까지 환자 9명이 확인됐고, 호주와 스페인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다.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